close_btn

베니스의 상인

by 마을지기 posted Aug 18,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08-18
실린날 2001-12-17
출처 들은이야기
원문 한국의 대표적인 세 명의 여자 스타 김희선, 김혜수, 이승희가 죽어서 염라대왕 앞에 가게 되었다.

"너희들의 인물이 정말 출중하기 때문에 내가 문제를 내서 그걸 맞히면 곧장 천당에 보내주고, 만약에 못 맞히면 할 수 없이 지옥으로 보내야겠다."

염라대왕의 말에 세 미녀는 귀를 쫑긋 세우고 문제를 들었다.

"자…. 무대는 베니스. 악덕 고리 대금업자에게 엉덩이 살을 베일 뻔한 친구를 재치로써 구해주고 고리대금업자를 혼내준다는 내용의 소설 제목은 무엇인가?"

정답은 바로 〈베니스의 상인〉이었다. 문제를 듣자마자, 먼저 김희선은 전에 한번 봤던 것이라 아주 당당하게 적었다.

〈베니스의 상인〉.

그런데 정답이 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던, 김혜수는 김희선의 시험지를 슬쩍 보고 적었다.

그런데 김혜수의 답안지를 본 염라대왕은 노발대발 크게 소리쳤다.

"네 죄를 네가 알겠느냐! 어디서 〈베니스의 상인〉을 컨닝해서 〈페니스의 상인〉이라고 적었느냐!"

하지만 이승희는 김혜수와 비교도 안 되는 무시무시한 지옥으로 향했다. 염라대왕도 도무지 말이 안 나온다는 듯 소리쳤다.

"나 참…. 너 정말 대단하구나! 컨닝한 티를 안 나게 하려고 잔머리를 좀 쓴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고추장수’가 뭐냐!"
실명이 거론돼서 본인들에게
실례가 안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것도 인기 값이겠지요.
〈베니스의 상인〉이
〈페니스의 상인〉으로,
그것이 다시 〈고추 장수〉로
와전됐다는 건데,
말이란 한 다리 건널 때마다
왜곡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78 2003-09-02 교회에서는 조용히 219
1677 2003-12-26 테러 없는 나라 대한민국 1863
1676 2003-12-24 공학적으로 검토한 산타 1864
1675 2003-08-20 프로그래머의 서시 1883
1674 2003-12-29 계급별 오고가는 편지 1907
1673 2003-12-30 송구영신 예배 1939
1672 2003-10-14 여야 정쟁의 10가지 이유 1975
1671 2003-11-30 한국 아이와 에디슨이 다른 점 1977
1670 2003-11-17 미국 법정에서 오고간 질문들 1986
1669 2003-08-17 애국가로 그린 우리나라 지도 1993
1668 2003-12-13 의사와 총기소유자 2020
1667 2003-12-14 도사도 바람둥이? 2023
1666 2015-10-12 이삼일쯤 나를 보지 않는 건? 2038
1665 2003-11-29 태초에 2044
1664 2003-12-25 크리스마스 선물 2051
1663 2003-12-11 재판 2055
1662 2003-08-12 걱정 2111
1661 2003-08-10 여기자의 대답 2116
1660 2003-11-18 여섯 명 엄마 2118
1659 2003-11-14 재미 있는 특검법 이름들 212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