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강물과 바닷물

by 마을지기 posted Aug 24,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08-24
실린날 2005-03-29
출처 《세 치 혀가 백만 군사보다 강하다》
원문 유명한 우화 작가 이솝이 노예로 있을 때였다. 어느 날 그의 주인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다른 사람과 내기를 했다.

"나는 내 재산 전부를 걸고 내기를 하겠소. 나는 바닷물을 한 입에 마실 수 있단 말이오."

그러나 주인은 술이 깨자 몹시 후회하면서 솥뚜껑에 오른 개미처럼 안절부절못했다. 재산이 몽땅 날아갈 판국이었던 것이다. 총명한 이솝은 주인을 찾아가서 한 푼의 재산도 잃지 않을 계책이 있다고 했다. 주인은 반신반의했다. 약속한 시간이 되자, 이솝과 주인은 바닷가로 갔다. 이솝이 상대방에게 말을 건넸다.

"저의 주인께서 한 입에 바닷물을 몽땅 마시겠다고 했으니, 주인께서 마시려는 물은 바닷물이지 강물이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 강물이 끊임없이 바다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당신은 먼저 강물과 바닷물을 나누어주십시오. 그래야만 주인께서 바닷물을 마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만일 강물과 바닷물을 나눈다면, 주인께서 한입에 바닷물을 마셔버릴 것입니다."

리이위(장연 역/리이위 편), 《세 치 혀가 백만 군사보다 강하다》(김영사, 2004), 210-211쪽.
사람들이 강물이라 말하고
바닷물이라 말하지만
무 자르듯 강물과 바닷물을
명확히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이렇게 나누어 말하는 것은
사람들의 머리 속에 무엇인가
'개념'이 있기 때문입니다.
머리에 들어 있는 개념도 다 다르지만
'강물' 또는 '바닷물'이라 할 때
대체로 연상되는 공통의 상이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명확이 규정할 수 없지만
사람들의 머리에 들어 있는 공통의 개념,
이것을 플라톤은 '이데아'라 불렀습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678 2005-09-14 천국의 골프장 3870
677 2005-09-13 질문과 답변 4083
676 2005-09-12 무서븐 과학고 녀석들 3506
675 2005-09-10 어느 나이트클럽의 광고문구 4621
674 2005-09-09 일기예보 3806
673 2005-09-08 아기과자 베베 4091
672 2005-09-07 밀수꾼 3680
671 2005-09-06 마피아의 유산 3495
670 2005-09-05 자애스런 벌 3274
669 2005-09-03 좀 별난 귀신 4276
668 2005-09-02 위대한 유대인들 3567
667 2005-09-01 괴물 같은 차 3461
666 2005-08-31 술집에서 3739
665 2005-08-30 알집의 반항 3290
664 2005-08-29 시대 차이 3411
663 2005-08-27 무지개 자매 3810
662 2005-08-26 성적표 3675
661 2005-08-25 추억의 작업용 멘트 3590
» 2005-08-24 강물과 바닷물 3240
659 2005-08-23 아내는 무서워 355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