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먹는 김에 세 끼를

by 마을지기 posted Sep 29,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09-29
실린날 2005-03-29
출처 《현자들의 철학 우화》
원문 아주 인색한 농장주가 있었다.

그는 일꾼이 밥을 먹기 위해 일손을 놓는 게 눈에 거슬렸다.

어느 날 아침 식사를 한 후에 일꾼을 불러 말했다.

"여보게, 밭에서 일하다가 다시 들어와서 점심을 먹는 것이 귀찮지 않은가? 그러니 아예 점심을 지금 미리 먹고 시간을 아끼는 것이 어떻겠나?"

일꾼이 말했다.

"좋습니다."

농장 주인은 급하게 점심을 준비하여 일꾼에게 먹였다.

이번에는 농장 주인이 다시 일꾼에게 말했다.

"점심을 먹은 김에 아예 저녁까지 다 먹어 버리는 것이 어떻겠는가?"

"좋습니다."

농장 주인은 푸짐하게 불고기까지 준비를 하여 일꾼에게 먹였다.

농장 주인이 기분 좋게 말했다.

"자, 이제 세 끼를 다 먹었으니 밭에 나가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일할 수 있게 되었군."

일꾼이 말했다.

"주인님, 저는 저녁을 먹은 다음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일을 하지 않습니다."

한상현, 《현자들의 철학 우화》(이가출판사, 2001), 144-145쪽.
농장 주인 보고 미련하다고
손가락질을 할지는 모르지만
우리도 그런 미련한 짓을
많이 하고 살고 있지요.-.-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538 2003-10-10 목사, 의사, 변호사 2438
537 2004-01-17 목사 할아버지 2221
536 2003-08-30 목사 모집 2365
535 2009-06-09 모자의 특별 용도 3682
534 2008-09-18 모자를 잃어버린 사나이 3304
533 2008-09-10 모자란 놈과 미친 놈 3452
532 2004-11-03 모델과 화가 3180
531 2009-10-16 모델 그리기 3574
530 2005-01-06 모니터를 닦았다 2983
529 2005-12-22 몇 사람이 필요할까? 3701
528 2006-03-08 몇 개의 사과가 남았을까요? 4195
527 2004-12-13 명품 구두 3074
526 2004-09-25 명절날 꼴불견 베스트 10 4153
525 2008-05-19 명석함과 지혜로움의 차이 3174
524 2009-12-10 면접에서 합격한 사람의 대답 3027
523 2011-03-07 면접생의 황당한 답변 5214
522 2011-02-01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거짓말 5505
521 2010-09-24 며느리 시 5730
520 2005-11-08 멋진 할리씨 3599
» 2005-09-29 먹는 김에 세 끼를 388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