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라 쿠카라차’ (La Cucaracha)

by 마을지기 posted Nov 02,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11-02
실린날 2003-07-14
출처 들은이야기
원문 우리가 어렸을 때 배웠던 노래 ‘라쿠카라차.’

이게 무슨 뜻인지 아세요? 바로 ‘바퀴벌레’라는 뜻이라는군요.

라쿠카라차 라쿠카라차 아름다운 그 얼굴
라쿠카라차 라쿠카라차 희한하다 그 모습
라쿠카라차 라쿠카라차 달이 떠올라오면
라쿠카라차 라쿠카라차 그-립다 그 얼굴

=>

바퀴벌레 바퀴벌레 아름다운 그 얼굴
바퀴벌레 바퀴벌레 희한하다 그 모습
바퀴벌레 바퀴벌레 달이 떠올라오면
바퀴벌레 바퀴벌레 그-립다 그 얼굴

어릴 적 아무 뜻도 모르고 따라불렀다니….^^;
"바퀴벌레… 아름다운 그 얼굴…"
어쩐지 상당히 어색하지요?
〈노동자의 힘〉 최세진 님은 이 노래가
멕시코의 판초 비야가 이끄는 농민혁명군을
찬양하는 노래였다고 설명합니다.
우리 식으로 하자면 동학혁명을 노래한
‘파랑새’와 비슷한 성격일 겁니다.
우리의 '아리랑'처럼 각 지역에 따라
가사가 다양하게 전해졌다는데,
원본에 가까운 가사의 내용은 이렇답니다.

"라 쿠카라차, 라 쿠카라차
이제 다시 걸을 수 없어
더 이상 쓸 돈이 없기 때문에
어떤 것이 나에게 미소를 가져다 주네
그것은 바로 셔츠를 입지 않은 판쵸 비야
이미 까란사의 군대들은 가버렸네
판쵸 비야의 군대들이 오고 있기 때문에"


대충 이런 뜻이 아닌가 합니다.

돈 없고 배고파 더 걷지도 못하겠네.
바퀴벌레 같이 처량한 내 신세여,
그래도 나는 미소를 지을 수 있다.
판쵸 비야의 군대가 오고 있기에.


이렇게 처절한 노래인지도 모르고
우리는 그저 신나게만 불러댔으니….
독재정권의 음악책에서는 이런 혁명가도
가볍고 발랄한 노래로 바뀌나 봅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78 2010-05-27 꼬마 도박사 5109
77 2010-10-04 불쌍한 아빠 5111
76 2010-04-14 옆집 여자가 아내보다 좋은 이유 5112
75 2010-05-31 어려운 질문 5114
74 2011-02-23 공짜 이발 5116
73 2011-02-18 퀴즈 몇 가지 5119
72 2010-10-07 실패한 결혼 5127
71 2010-08-17 개와 고양이의 생각 5132
70 2010-08-24 썰령 유머 퍼레이드 5162
69 2010-07-13 집에 대한 영어 퀴즈 5166
68 2011-03-30 말 못할 사정 5176
67 2010-10-08 영민한 시골 청년 5177
66 2010-06-25 월드컵 결승전 5180
65 2010-06-28 무서운 이야기 5180
64 2010-07-12 추억의 최불암 시리즈 5180
63 2011-02-11 편중인사 5195
62 2010-06-18 주일의 이름 5196
61 2010-07-06 정직하게 사는 사람 5197
60 2010-06-29 술의 해악 5203
59 2011-03-07 면접생의 황당한 답변 52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