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우리말 바른말 ─ "나들이"

by 마을지기 posted Nov 02,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11-03
실린날 2004-07-03
출처 인터넷한겨레유머게시판
원문 ▶아침에 집에서

"어머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잘 다녀오너라."

▶아침에 학교에서

"선생님 안녕하세요?"

"그래, 어서오너라."

▶저녁에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잘 가, 내일 보자."

▶저녁에 집에서

"학교 다녀왔습니다."

"지금 오니? 학교 생활은 재미 있었니?"

--------------------------

보통, 사람들은 위 상황처럼 말을 잘못 사용합니다. 자 그럼 뭐가 잘못되었는지 알아볼까요?

먼저, 우리는 집에서 학교엘 다니는지 학교에서 집엘 다니는지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집에 있는 시간이 8시간(23시~7시)이고 학교에 있는 시간이 그 나머지인 16시간인 것을 생각해볼 때 집에서 학교엘 다닌다기보다 학교에서 집엘 다닌다고 해야 옳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 대화는 다음과 같이 바뀌어야 합니다.

--------------------------

▶아침에 집에서

"어머니, 안녕히 계세요."

"그래, 잘가렴."

▶아침에 학교에서

"집 다녀왔습니다."

"그래 오늘은 집 생활 어땠니?"

▶저녁에 학교에서

"집에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잘 다녀오너라."

▶저녁에 집에서

"안녕하세요, 어머니?"

"그래, 어서 오너라."
시간으로만 따지자면
언제부턴가 고등학생들은
집에 사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사는 셈입니다.
강제노역을 시키는 것처럼
지식만 마구 때려넣는
우리나라의 교육제도가
언제 바뀔 수 있을지….-.-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518 2004-10-16 재밌는 표정 연구 3053
517 2004-09-07 사흘 지난 밥 3052
516 2008-12-15 불임의 이유 3051
515 2004-12-24 여러 나라의 "즐거운 성탄" 3051
514 2009-11-30 여행가방 3050
513 2009-11-16 자랑스러운 가문 3049
512 2005-03-11 고민상담 FAQ 3049
511 2004-06-19 점 보러간 사내 3049
510 2004-11-25 밤의 남편 3048
509 2008-10-13 美 과학유머잡지 `패러디 노벨상` 발표 3044
508 2007-11-27 커피를 탈 때 3043
507 2004-05-03 인터넷 최고의 거짓말 3043
506 2008-12-19 느끼한 남자 이야기 3042
505 2007-12-21 엄마 바꿔주세요! 3042
504 2005-01-05 인생독본 3042
503 2004-07-12 사막의 남자 3041
502 2009-11-11 긴급 구조요청 3039
501 2004-03-10 결혼하는 이유 3037
500 2004-09-03 막내의 엽기적인 한마디 3036
499 2009-12-28 여비서들의 실수담 303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