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높으신 분을 만난 친구

by 마을지기 posted Nov 11,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11-12
실린날 2005-11-04
출처 들은이야기
원문 제 친구가 겪은 실화입니다.

그 친구는 현재 인테리어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도 돌아다니는 일이 많아서 없는 돈 쪼개서 얼마 전에 마X스라는 조그마한 차를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무지 좋아하더군요.

어쨋든 그 친구가 일 때문에 어느 지역을 갔을 때 일입니다.

차를 타고 가다가 빨간 신호가 걸려서 차를 세웠답니다.

근데 그만 뒤에 따라오던 차가 제 친구 차를 박아 버린 겁니다. 참고로 뒤에 따라오던 차는 에X스 였답니다.

이 상황에선 당연히 뒤 따라 오던 차가 잘못한 게 정석입니다. 원래 앞 차와 안전 간격을 유지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제 친구 그 때 바빠서 빨리 해결 보고 갈라고 했답니다.

근데 그 에쿠스 아저씨가 딱 나오시더니, 다짜고짜 제 친구한테 머라고 하더랍니다.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어떡하냐고….

제 친구 황당했죠. 자기는 신호 걸려서 차 세운 것 뿐인데….

아무튼 황당한 제 친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근차근 얘기를 했답니다.

그런데도 이아저씨가 막무가내로 제 친구 잘못이라고 우겨댔답니다.

결국 제 친구가 정 그러면 경찰 부르자고 했답니다. 잘잘못 가려달라고….

그러자 그 아저씨가 큰소리로 대뜸 하시는 말이

"너 내가 누군지 알어? 나 머머시 의원이야~! 경찰? 부를테면 불러~!"

이러더랍니다.

황당한 제 친구 잠시 벙쩌 있다가 이내 받아쳤답니다.

"아저씨, 제가 누군지 아세요? 저?"

그러면서 한 마디.

"저 대한민국 네티즌이거든요! 근데 아저씨 이름이 머라고 하셨죠?"

결국 그 아저씨는 아무 말 못하고 보험처리 해줬다는 이야기.
아마도 옛날 이야기겠지요.
요즘 그런 국회의원이 있겠어요?
온 천지에 대한민국 네티즌이 깔려
두 눈 부릅뜨고 있는데….^^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738 2008-01-21 상처의 흔적 3272
737 2008-11-04 착실한 사병 3271
736 2008-02-26 좌파 우파 구별법 3271
735 2010-01-20 신호를 기다리며 3269
734 2005-11-22 청문회 3268
733 2009-01-29 엄마가 없는 이유 3266
732 2008-04-02 입 큰 개구리 3266
731 2008-12-01 아빠의 호언장담 3265
730 2004-05-08 어버이날 편지 3265
729 2009-01-14 간단 명료한 답안지 3264
728 2005-05-24 욕하는 차 3264
727 2009-05-18 감옥이 훨 나아 3263
726 2008-01-24 사랑하는 내 딸 가빈이에게! 3263
725 2005-08-02 누루미의 비밀 3263
724 2005-06-02 양보단 질 3262
723 2009-01-22 선물 3261
722 2008-03-25 월급을 인상해야 하는 이유 3260
721 2008-08-20 소똥의 교훈 3257
720 2009-10-23 "상심하지 말고 차라리…" 3255
719 2005-05-30 강아지 자리 325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