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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빠 되지 맙시다

by 마을지기 posted Nov 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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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5-12-01
실린날 2003-03-13
출처 중앙일보
원문 초등학생 철이와 아빠의 대화.

▶철이=강 다리의 차량 무게 제한은 어떻게 정하는 거예요?

▶아빠=일단 다리를 만들고 가벼운 트럭부터 점점 무거운 트럭이 지나가도록 해 본단다. 그러다 다리가 무너지면 다시 세우지. 제한 중량은 다리를 무너뜨린 트럭의 무게가 되는 거고.

▶철이=해는 왜 뜨고 져요?

▶아빠=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찬 공기는 가라앉잖니. 해도 뜨거운 낮에는 떴다가 저녁이면 식어서 가라앉는 거란다.

▶철이=태양은 왜 동에서 서로 움직여요?

▶아빠=바람 때문이야. 해가 있는 곳에는 동쪽에서 서쪽으로만 부는 바람이 있는데 그걸 태양풍이라고 하지.

▶철이=해가 진 뒤에는 어디로 가요.

▶아빠=서쪽이니까 중국이지. 그 동네는 유난히 땅이 붉다더구나.

▶철이=그곳 사람들은 모두 태양 때문에 데었겠네요.

▶아빠=아까 말했잖니. 저녁이면 해는 식는다고.

▶철이=그 큰 해가 중국에 떨어지는데 지구가 멀쩡할 수 있나요?

▶아빠=해가 크다니, 동전만 하잖아.

▶철이=해는 어떻게 다시 떠오를 수 있어요?

▶아빠=음, 애들은 이제 잘 때가 된 것 같구나.
황당한 아빠군요.^^
이런 무식한(?) 아빠라 하더라도
아이와 열심히 대화를 나눈 아빠가
지녀와 대화를 나누지 않는
유식한 아빠보다 낫다고 합디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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