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창문 좀 닫아요!”

by 마을지기 posted Jan 04, 2006
Extra Form
보일날 2006-01-05
실린날 2005-12-26
출처 《농담 따먹기에 대한 철학적 고찰》
원문 어느 날 밤, 한 남자와 그의 아내가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그러다 아내가 잠에서 깨어나 곤히 잠든 남편을 흔들어 깨우며 이렇게 말했다.

“여보, 창문 좀 닫아요. 바깥이 춥잖아요.”

그러자 남편은 짜증을 부리며 뒤척거리다 다시 잠에 빠져들었고, 잠시 후 아내는 다시 그의 옆구리를 찔렀다.

“창문 좀 닫으라니까요. 바깥이 저렇게 추운데….”

하지만 남편은 투덜대며 담요를 머리까지 뒤집어쓰고는 또다시 잠들어 버렸다.

결국 만만찮은 성격의 아내는 한쪽 발로 남편의 엉덩이를 걷어차고는, 두 팔로 그를 침대 밖으로 밀어내며 악을 썼다.

“가요, 가. 가서 창문 좀 닫으란 말예요. 바깥이 얼마나 추운데….”

침대에서 미끄러져 내려온 남편은 으르렁대며 비틀비틀 걸어가 반쯤 열린 창문을 꽝 하고 닫고는 이렇게 소리쳤다.

“자, 그래 닫았어. 이런다고 바깥이 따뜻해져?”

테드 코언(강현석 역), 《농담 따먹기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소출판사, 2001), 112-113쪽.
아내의 부탁에 대해
무작정 투덜대는 것보다는
그 말을 빌미로 삼아 이렇게 한 번
꼬아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습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298 2010-09-06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4986
297 2004-12-16 좋은 아내 못된 아내 3236
296 2006-06-09 좋은 친구 4433
295 2004-04-20 좌파 우파 구별법 2489
294 2008-02-26 좌파 우파 구별법 3271
293 2005-06-15 주객전도 3310
292 2008-03-28 주부 9단 3298
291 2010-07-16 주식투자와 결혼의 공통점 5231
290 2004-05-11 주여, 용서하소서 2690
289 2004-10-23 주유소에서 만난 황당한 사람들 2890
288 2010-06-18 주일의 이름 5196
287 2005-10-10 주치의 3216
286 2003-10-31 죽고 싶을 때 2221
285 2009-06-25 죽은 변호사 3605
284 2010-05-20 죽은 어머니도 살려내는 언론 5387
283 2006-05-03 중국의 키보드 자판 4990
282 2004-08-07 중국집에서 3080
281 2004-06-26 중년 부인의 피임 3119
280 2009-12-30 중대한 결정 2937
279 2008-04-18 중동에서의 세일즈 321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