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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미팅에 나갔다

by 마을지기 posted Jan 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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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6-01-19
실린날 2005-11-28
출처 문화일보
원문 오랜만에 미팅에 나갔다.

4대 4 미팅이었는데 언제나 그랬듯이 미팅에선 퀸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다.

BUT. 그러나… 오… 오… 옷~. 그 중에 한 명이 눈에 번쩍 띄었다.

뭐 그렇게 '악!' 소리 날 정도의 미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미팅에선 보기 힘든 괜찮은 여자애였다.

당연히 우리의 시선은 그녀에게로 갔고 다들 내심 그녀와 파트너가 됐으면 하는 눈치였다.

각자 소개하는 시간이 되었고 그녀의 차례가 되었다. 미모만큼이나 목소리 또한 애교가 철철 넘쳤다. 흐흐~.

“전 만혜진이라고 하구요~.”

순간 '어. 우리나라에 만 씨도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뭔가 관심을 끌어야겠다는 생각에 그녀에게 물었다.

“어, 우리나라에 만 씨도 있었어요?”

순간 항상 나서기 좋아하는 한 친구넘이 그녀를 변론이라도 하듯 이렇게 말했다.

“에라~, 이 무식한 넘. 만씨가 왜 없냐…? 넌 한해 만용운 선생님도 모르냐?”
만해 한용운 선생께서 이 말을
못 들으시기에 참 다행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씨는 모두
274개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만(萬) 씨는 300명쯤 된다고 합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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