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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사람

by 마을지기 posted Feb 0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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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6-02-06
실린날 2003-05-29
출처 한국경제
원문 의사 둘이 비행기에서 창가 좌석과 그 옆 좌석에 않았다.

이륙 직전 변호사가 그 옆 통로 좌석에 앉더니 신발을 벗어 던지고는 발가락들을 옴지락거렸다.

"나 콜라 가지러 가야겠는데요"

라고 창가에 낮은 의사가 말했다.

"내가 갖다드리리다"

라고 변호사가 말했다.

그가 자리를 뜨자 의사 한 사람은 변호사의 신발 한 짝을 집어들고 그 속에 침을 뱉었다.

그가 돌아오자 다른 의사가

"나도 콜라를 마셔야겠어요"

라고 했다.

변호사는 다시 콜라를 가지러 갔고 그 사이에 그 의사는 변호사의 신발 다른 짝에 침을 뱉었다.

비행기가 착륙할 무렵 변호사는 신발을 신었고 그 순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차렸다.

그 때 변호사가 하는 말….

"언제까지 이렇게 서로 미워해야 합니까? 이렇게 신발에 침을 뱉고 콜라에 오줌을 타주는 짓을 해야 하냐 말입니다?"
비행기에서 신발을 벗는 것은
다른 손님들에게 실례가 되는 일이지요.
그러나 그 변호사가 그랬던 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일차 책임은 변호사에게 있지만
의사들이 조금만 더 이 변호사를
이해하려고 마음을 먹었던들
이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아무리 미운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미운 이유를 차근차근 따져보고,
그래도 이해가 안 갈 때 대화를 해보면
웬만한 미움은 풀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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