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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의 엽기대결

by 마을지기 posted Feb 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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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6-02-24
실린날 2002-05-31
출처 들은이야기
원문 서서 가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이 모두 앉아서 가고 있는, 약간은 썰렁한 분위기의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옆 칸 문이 드르륵 열리더니 '예수 믿으세요!' 전도 아줌마가 건너오셨습니다.

모두들 앉아 있었기에 그 아줌마에게 시선이 일제히 쏠렸습니다.

"예수 믿으세요! 예수 믿고 구원 받으세요!"

으레 지하철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보니 사람들은 저마다 시선을 거두었습니다.

이 때 어떤 아저씨의 나지막하지만 너무도 또렷한, 혼잣말로 속삭이는 듯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1원 더 써! 9원이 뭐여! 9원이!"

사람들이 키득키득거리자 '예수 믿으세요!' 아줌마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받아 쳤습니다.

"예수님 모욕하면 천벌 받습니다. 천버얼~"

이 때 다시금 들려오는 아저씨의 혼잣말 같지만 다 들렸던 나지막한 음성...

"뭘... 천벌이나 줘어~. 바지나 한 두어 벌 줘어~"
예수님을 모욕한 사람은 아저씨가 아니라
철없이 싸다니는 아주머니 같습니다.
▶하나님의 귀한 자녀들을 무시하고 그들의 쾌적한 여행을 방해한 죄.
▶예수님의 그 귀한 복음을, 잡상인이 파는 싸구려 물품처럼 보이게 한 죄.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도매금으로 욕 먹게 한 죄.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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