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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망신

by 마을지기 posted Feb 2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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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6-02-28
실린날 2001-12-16
출처 들은이야기
원문 승준이는 친구들과 유럽을 여행하던 중 이태리 어느 호텔에 짐을 풀었다. 그들은 밤이 늦도록 모여 앉아 귀신 이야기를 즐기고 있었다.

여자애들의 날카로운 비명소리를 즐기며, 사실 승준이도 조금 소름끼치긴 했지만 2시간아 넘도록 이야기를 한 후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 로비로 내려갔다.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7... 6... 5... 4... 3... 2... 1... 땡.

그런데 문이 열리지 않는 것이었다. 처음엔 침착하게 기다리며 곧 열리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1분 정도가 지나자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해지는 것이었다. 승준이는 약간의 우아함을 유지하며 "Help me!"라고 외쳤다. 그렇지만 밖에서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조금 전에 얘기했던 귀신 이야기들이 생각나면서 온몸에 소름이 끼치기 시작했고, 불안이 공포로 변해갔다.

체면이고 나발이고 문을 쾅쾅쾅 두들기며 "살려줘요!"라고 울부짖듯이 고함을 쳤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승준이의 어깨를 움켜쥐는 것이었다. 분명 승준이 혼자 탔는데... 승준이의 공포는 극에 달했고

"캬악~!"

비명과 함께 뒤로 돌아섰다. 그런데 뒤엔 웨이터가 서있었고, 뒷문이 열려 있는 게 아닌가. 웨이터가 무슨 일인가 이상하다는 듯이 승준이를 바보 취급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Are you Okay?"

'이게 웬 국가적 망신이냐!'

승준이는 조국을 생각해야 했고, 이 멀리 이태리 땅에서 나의 조국을 욕보일 순 없었다. 그래서 승준이는 과감히 외쳤다.











"스미마생... 스미마생...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이 이야기는 오래 되었을 뿐만 아니라
여러 버전이 나와 있기도 합니다.
호텔 방에서 여러 사람이 떠들면서
소란스럽게 논 것도 적지 않은 잘못이고,
문을 등지고 서서 문이 열이지 않는다며
엘리베이터 안에서 소리를 지른 것도
이해하기 힘든 멍청한 일이었겠지요.
일본말로 자기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 건
더 큰 잘못이 아닐는지…. ㅎㅎㅎ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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