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두번째 기회

by 마을지기 posted Mar 06, 2006
Extra Form
보일날 2006-03-07
실린날 2005-03-29
출처 《랍비 가라사대》
원문 미미 호로위츠는 (패션의 거리), 뉴욕 7번가의 큰 의류회사에서 비서로 일하고 있었다.

미미는 20대 후반의 나이에 아주 예쁜 편이었으며 남편감을 고르는 데 매우 까다로웠다.

어느 날, 미미는 울어서 눈이 빨갛게 충혈된 채 집으로 들어서자마자 큰소리로 외쳤다.

"엄마, 흥분하지 마세요. 저 임신했어요. 제 상사와 몇 달 전에 라스베이거스 회의에 참석하러 갔던 일 기억하시죠?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미미는 계속 흐느꼈다.

그러자 어머니는 미미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거리며 그 상사와 결단을 내겠노라고 선언했다.

다음날 아침, 미미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고 어머니가 대신 그상사의 사무실로 쳐들어갔다.

"당신,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어머니는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소리를 질러댔다.

아직 미혼인 30대의 잘생긴 상사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자, 호로위츠 부인, 진정하시고 여기 좀 앉으세요. 제가 모든 걸 잘 처리하겠습니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까지 미미를 가장 훌릉한 의사에게 진찰받게 하겠어요. 그리고 가장 좋은 병원에 입원시키겠어요. 아기를 낳은 후에는 미미와 아기를 위해 재단을 만들겠어요. 그래서 미미가 일생 동안 매주 1천 달러씩를 받도록 해주겠어요."

호로위츠 부인은 깜짝 놀랐다.

방금 딸의 상사가 한 약속들을 듣고 말문이 딱 막혀 버렸다.

겨우 입을 연 미미의 어머니는 속삭이듯 그 남자에게 말했다.

"맙소사! 만약 그 애가 유산하게 되면 다시 기회를 주사겠죠?"

《랍비 가라사대》(고려원미디어, 1993), 126-127쪽
아이를 낳기 전에 최고의 진료를 받고, 아이를 낳은 다음에는 재단에서 매주 1천 달러씩을 받는다면(오래 전 이야기니까 지금은 1만 달러라고 치더라도), 미미가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남자가, 이 여자와 결혼하겠다는 이야기는 끝까지 하지 않았는데….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438 2004-01-19 도대체 왜 그럴까? 2249
437 2003-08-07 더러운 직장생활 2318
436 2003-10-29 더러운 돈 2169
435 2005-04-25 더 높이 올라가면? 3142
434 2004-12-20 대한민국 남편들에게 고함 2712
433 2010-11-25 대학교 학과별 하소연 4668
432 2009-05-12 대통령의 퍼즐 3336
431 2009-06-05 대통령과 밥솥 3786
430 2009-05-28 대처법 3400
429 2009-07-01 대졸자 4049
428 2003-08-14 대역 2137
427 2009-08-31 대망의 발명품 3406
426 2003-09-20 대량살상무기 2231
425 2005-08-12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 해결법 3426
424 2004-03-29 대단한 건망증 집안 2869
423 2005-11-26 대단한 간호사 3996
422 2005-07-02 당황과 황당의 차이 4126
421 2008-01-16 당황 황당 허탈 3386
420 2005-05-02 당찬 아이 3525
419 2008-03-10 당연한 일 317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