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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병에 대한 보고서

by 마을지기 posted Mar 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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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6-03-21
실린날 2005-11-24
출처 문화일보
원문 ▶왕자병 초기 증상

1. 모든 여자들이 날 보고 있는 것 같다.

2. 모든 여자들이 내 얘기를 하는 것 같다.

3. 저 여자가 나에게 반한 것 같다.

4. 모든 여자들이 날 알고 있는 것 같다.

▶왕자병 중기 증상

1. 모든 여자들이 날 보고 있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 시선이 나에게로 쏠렸다. 가볍게 눈웃음 한 방 쏴준다. 복도를 지날 때면 뒤통수가 따가웠다. 앞을 보고 조용히 손만 올려 흔들어 준다.

2. 모든 여자들이 내 얘기를 한다. 정류장에 들어가면 후배들이 뭔가를 얘기하다가 멈추곤 했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 ‘씨익’ 웃고 넘어갔다.

3. 저 여자가 내게 반했다.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4. 모든 여자들이 날 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손을 흔들어 주는 넓은 마음.

▶왕자병 말기 증상

1. 모든 여자들이 내 사진을 몰래 찍는다.

2. 모든 여자들이 나에 관한 일기를 쓴다.

3. 저 여자는 내 팬클럽 회원 중 한 명이다.

4. 모든 여자들이 날 사랑한다.
《손자(孫子)》 〈모공편(謀攻篇)〉에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다고 합니다.

적과 아군의 실정을 잘 비교 검토한 후 승산이 있을 때 싸운다면 백 번을 싸워도 결코 위태롭지 않다[知彼知己 百戰不殆]. 적의 실정을 모른 채 아군의 전력만 알고 싸운다면 승패의 확률은 반반이다[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 적의 실정은 물론 아군의 전력까지 모르고 싸운다면 싸울 때마다 반드시 패한다[不知彼不知己 每戰必敗]. ─ 네이버 백과사전.

약간의 착각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지만, 착각 속에 갇혀 사는 사람은 목적을 달성하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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