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봄나물 팝니다!

by 마을지기 posted Apr 03, 2006
Extra Form
보일날 2006-04-04
실린날 2006-01-17
출처 문화일보
원문 봄나물을 파는 아줌니가 있었다.

이른 봄 저잣거리에 냉이와 어린 쑥을 팔러 나와 자리를 펴고 앉아 목청껏 외쳤다.

아주머니: "국거리 사세요~ 국거리 사세요!"

이때 장을 보러 나온 장난기 많은 아저씨가 옆으로 다가와 묻는다.

아저씨: "거, 국거리 얼마인디요?"

아주머니: "1500원인디요!"

아저씨: "그럼 쑥 빼고는 얼마요?"

아주머니: "1000원이요."

아저씨: "쑥 넣고 얼마요?"

아주머니: "1500원이랑께요!"

아저씨: "쑥 빼면 얼마요."

아주머니: "1000원."

아저씨: "쑤욱~ 넣으면?"

아주머니: "야, 이노마! 고만혀라 물 나온다!"
실컷 자고나도 잠이 쏟아지는 춘곤증에
나른한 봄철, 향긋한 쑥으로
쑥인절미, 쑥굴리, 쑥전, 쑥단자,
애탕, 쑥절편, 쑥개피떡, 쑥송편,
쑥경단, 쑥밥, 쑥나물, 쑥국, 쑥차,
쑥떡으로 식욕을 돋우시고
"어디서 캤느냐?" '캐묻지' 말고
"어디서 땄느냐?" '따지지' 말고
쑥 욕탕, 쑥 찜질, 쑥 뜸으로
쑥국 쑥국 쑥국새 노래하는 봄! 봄! 봄!
변비에 쑥을 잡수면 숙변(宿便)이 쑥쑥!
시원한 봄을 즐겨보세요!

─ 이야기마을 자유게시판(소천 김재선)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78 2003-07-31 우리반 반장 임영○! 2654
1677 2003-08-01 일 초만 기다려라 2725
1676 2003-08-02 아들의 미소 2485
1675 2003-08-03 라디오 시사대담에서 2361
1674 2003-08-04 병역 면제 2299
1673 2003-08-05 할머니의 복수 2703
1672 2003-08-06 새로운 의미들 2805
1671 2003-08-07 더러운 직장생활 2318
1670 2003-08-08 의사가 전해준 소식 2271
1669 2003-08-09 도서관의 어느 여학생 2413
1668 2003-08-10 여기자의 대답 2115
1667 2003-08-11 한국최고의 갑부 2367
1666 2003-08-12 걱정 2111
1665 2003-08-13 전철에서 2281
1664 2003-08-14 대역 2139
1663 2003-08-15 이럴 때 나이든 거 느낀다 2255
1662 2003-08-16 나는 이렇게 키스했다 2285
1661 2003-08-17 애국가로 그린 우리나라 지도 1993
1660 2003-08-18 세상에 없는 것 세 가지 2505
1659 2003-08-19 사람의 등급 217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