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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한 학급이라면?

by 마을지기 posted Apr 1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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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6-04-20
실린날 2005-11-18
출처 인터넷한겨레유머게시판
원문 ▶미국이

학급 반장! 공부 존나 잘함! 싸움도 열라 잘함! 한마디로 건들면 뒤짐! 또한 집안이 엄청 갑부라서 반 아이들이 설설 김.

근데 반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에까지 참견해서 속으로는 욕 많이 먹음. 그래도 어쩔 수 없음. 건들면 뒤지니까.

최근에 한 학생(이랔이)이 껀수 하나 잡혀서 존내 개패듯이 맞는 에피소드가 발생. (맘에 안드는 북한이 이랔이등의 애들을 칠판에다가 '떠든아이'라고 써놓음.)

▶일본이

공부는 잘함. 허나 하는 짓이 재수 없음.

싸움도 못하는 게 집안은 존내 부자라서 반 친구들이 놀아주기는 함.

예전에 반장한테 개겼다가 오뉴월 개 맞듯이 맞은 추억이 있음.

▶이태리

아부지가 피자 체인점 사장. 집안이 존내 유서 깊다고 함. 3분단 애들 집안사람들이 다 이태리네 집 소작농이었다는 이야기가 있음. 프랑이 못지 않는 패션감각에다 영화 스포츠카 매니아라고 함 여자들에게 인기있음. 축구하면 애가 환장함. 남한이랑 성격 비슷한 것 같음. 집이 오래되어도 문화재라서 재건축을 못함. (집안 사람들이 다혈질 성격으로 유명함. 화가 나면 자기 마누라도 안보인다고….)

▶중국이

반장하고 라이벌.

들리는 소문으로는 한때 반장네하고 삐까삐까할 정도로 집안이 잘 나갔다고는 함. 허나 공부도 못하는게 시험기간만 되면 컨닝을 해대서 반 친구들한테 욕 많이 먹고 있음. 하지만 덩치도 크고 싸움도 잘해서 아무도 맞짱 뜨자고 덤비지는 못함.

▶북한이

키는 쪼매난 게 깡과 자존심은 엄청시리 강해서 반장한테도 자주 개김.

가끔씩 학급 분위기가 싸~해지는 짓거리를 많이 해서 반장한테 찍혔음.

남한이하고는 일란성 쌍둥이 형제.

▶남한이

숫기가 없고 말도 별로 없어서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아이.

근데 눈에 보이는게 전부가 아님. 체육 시간에 축구 한판 뛰면 애가 달라짐(원래 이태리 못지 않은 다혈질임).

반장하고는 친한 편이지만 동생(북한)때문에 눈치 많이 보고 있음.

▶러시아

학급의 부반장이었음.

공부도 잘하고 싸움도 물론 잘했지만 반장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병원 신세를 진 이후 애가 변함. 중국이하고는 한때 둘도 없는 친구였음.

▶독일이

저학년때 영국이, 프랑이와 함께 반에서 짱 먹던 녀석이었으나 반장이 전학온 후로 맞짱 뜨다 졌음. 그래도 양심은 있는 녀석인지라 한때 반 분위기가 험악해진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있음.

그래서 요즘 조용조용히 공부만 열심히 하고 있음. 목표는 공대라고 함.

▶영국이

들리는 소문으로는 미국의 배다른 형이라고 함.

저학년때 반장까지 해먹었을 정도로 잘나가던 녀석이었음. 허나 그것도 반장이 전학오기 전까지였음.

그래도 부자는 망해도 삼대는 간다는 말이 있듯이 요즘도 반에서 한 주먹하기는 함.

▶블랑이(= 프랑이)

얼굴도 잘 생기고 공부도 잘하는 편이라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음. 또한 패션감각이 뛰어나고 말빨이 세서 들리는 풍문이 자자함. 허나 잘난 척이 너무 심해서 남학생들에게는 원망의 대상임. 나폴레옹 할아버지때 잘나갔음. 집안이 자꾸 삽질하는데도 묘하게 폭삭 망하지는 않음. 옛날이 그리운지 종종 학급회의에서 미국이한테 태클 검.

최근에 남한이에게 인라인을 팔았는데 소리도 심하게 나고 불량품이였다고 함. 남한이 뒷통수 맞았음. 그래서 남한이는 고무동력기 경매에서 블랑이의 랖할을 이용해 미국이의 타격독수리사람을 싸게(?)샀음.

▶월남이

중국이한테 눌려 살다가 중국이 녀석이 영국이, 프랑이, 미국이한테 존내 얻어맞은 후, 프랑이가 한동안 금품 갈취를 했었음. 애가 작고 약한 것 같은데 깡다구가 장난이 아님. 결국 불랑이를 물어뜯어 전치 4주의 부상을 입힘. 미국이가 멋도 모르고 간섭했다가 물어뜯겨 역시 정형외과로 달려가야 했음. 중국이도 한번 더 찝적대다가 x알을 까이고 누웠음. 이후 동남아 클럽 두목에 오름.

▶인도

학기 초엔 조용히 혼자 공부하는 걸 좋아했고, 주변 애들한테도 존내 많이 가르쳐줬음. 근데 요새들어 가세가 기울면서 힘들어지고 결국 '핵'이라는 무시무시한 방구탄을 학교에 들고옴으로써 애들을 바짝 긴장시킴. (집안 대대로 유명한 수학자, 과학자가 많고 요즘도 그 과목만큼은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음. 컴퓨터 방면에도 도사인듯.)

▶대만이

중국이의 숨겨놓은 코딱지만한 동생. 그러나 반장이 뒤를 은근히 돌봐주고있어 함부로 못때림.

▶홍콩이

한때 영국이 집에서 하숙하다 중국이 집이 더 좋다는 소식을 듣고 중국이 집에 들어가 살고 있다고. 주소를 완전 옮겼다고 함. 아시아동에서 꽤 잘사는 아이. 몇일 전에 병든 닭 먹고 오래 결석하고, 이상한 독감에 걸려 반 친구들에게 왕따 당하기도 했었음.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함.

▶이랔이

한때 중간동네에서 존내 잘나가던 애였는데 미국이가 이즈라엘 편을 들어주면서 집안이 틀어졌음. 미국이가 이웃집 이란이 쥐어팰 때 친했으나 그 뒤로 중간동네 골목대장자리를 노리자 미국이한테 팽당했음. 요즘은 미국이가 심심할때 두들겨패는 샌드백 신세임. 이랔이 때문에 학급회의에서 미국이 욕 많이 먹고있음.

▶이즈라엘

교실 한 중간 자리가 옛날에 지 자리였다고 거기로 대가리 디밀고 존나게 들어가서 원래 앉아 있던 팔레스타인을 존나게 쥐어패고 그 자리 꿰어차고 앉았음.

반장하고 졸라 친하고 집안에 돈도 많고 독특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어 다른 교실에도 추종자가 많으나 싫어하는 애들 또한 존나 많음. 중동파 열 몇 명과 일대 다수 맞짱 뜬 사건은 학교의 전설로 남은 실력자.

▶아프간

반에서 유명한 스트리트 파이터(웬만한 일진들과 한번씩 겨뤄본 전력이 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아직도 미국이네 집에 돌 던진 걸로 오해 받아 미국이가 동네 친구들과 다구리 쳤다고 함.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이한테 칼침 놓은 라덴이 친구라는 이유로 존내 피떡된 것임(라덴이는 도망가서 아직도 안 잡힘).

▶아랍에미리트

집안이 존내 갑부. 반장도 걔내 집 앞에선 무릎꿇음. 돈으로 별걸 다 함. 학교내 급식(석유)은 얘네 집에서 대줌. 근데 날이 가면 갈수록 가격만 올리고 양은 적어져 불만이 크나 반장이 함부로 무시 못해서 다들 아무소리 못함.

▶동티모르

인도네시아가 존내 밟는 거 호주랑 남한이가 돌봐주고 있음. 인도네시아랑 친한 남한이가 잘 말렸다고 소문이 자자함. 몇몇 애들이 도시락도 싸주고 학업도 도와주는 것 같음.

▶몽골

옛날에 학교에 말 타고 다니면서 애들 많이 후려팼으나 지금은 제대로 망했음. 남한이네 공장에서 몽골이네 부모님이 일하신다고 함(가족들 시력이 장난이 아님. 2.0은 기본이고 5.0이 넘는 사람도 있음).

▶브라질

반내에서 영향력은 어중간함. 한때 집안이 잘 나갔지만 폭삭 망했다가 요즘 다시 먹고 살만하다고 함. 축구부 에이스로, 축구라면 환장을 함.

▶아르헨

브라질하고 같은 동네에서 한때는 잘 나갔으나 부모님이 사치하고 집안싸움에 거덜났음. 영국이하고 포클랜드 따조 가지고 싸우다가 흠씬 두들겨 맞았음. 축구부에서 브라질이와 라이벌.

▶바티칸

이탈리아네집에 세들어사는 신앙심 깊은 아이. 세들어 살지만 이즈라엘네 보다 추종자가 압도적으로 많음. 최근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학교못나오고 있음.

▶쿠바

미국이가 존내 깐다 깐다 하다가 요즘은 거의 잊혀졌음. 러시아가 예전에 소련이라는 일진 서클 운영할 때 쿠바한테 커터칼 줬다가 반 전체가 작살 날 뻔 했음.

▶NATO

반의 양대 일진클럽 중 하나. 바르샤바 조약군이라는 일진클럽과 대치중이었음. 그 속에는 소련이라는 최정예 일진도 있었음. 두 클럽이 패싸움시 전원 퇴학 당할 수도 있었음.

▶남극

학교 앞 보습학원. 미국이와 몇몇 돈 있는 부잣집 애들이 주로 출입함. 북극 피시방이란 곳도 있는데, 러시아네 집 마당에 있어 놀러가기가 껄떡지근함.

▶달(MOON)

동네 뒷켠에 딸린 못쓰는 땅인데 말이 뒷켠이지 존내 멈. 아무나 못 가고 미국이만 가봤다는데 이것도 구라라는 설이 있음.

▶몰디브

지하방 산다고 함. 집안을 잘 꾸며 놓아서 애들이 자주 놀러들 감. 얼마전에 하수도 역류해서 잠긴적 있음.

▶베네주엘라

반에서 젤 예쁨. 5월의 여왕으로 맨날 뽑힘. 이젠 본인도 지겹다고 함.

▶네덜란드

얘네집 지하라, 한때 물 맨날 넘쳐서 고생했음, 일설에 의하면 물 넘치는걸 손가락으로 막았다고 함. 물 잘 막고 거기다 꽃 심는 취미가 있음.

▶폴란드

4학년 학기초 2차 패싸움 전에 러시아랑 독일이한테 돌아가면서 뒤지게 맞음. 영화랑 사진에 관심이 많아서 애들에게 촬영 하는 법 알려주기도 함.

▶핀란드

집이 존내 추운데 좀 따땃하게 해볼려다 방구들이 너무 뜨거워졌음. 대신 그걸로 온천 개발해서 잘 살고 있음. 손전화기 장터에서 남한이네랑 존내 라이벌임. 최근 남한이가 애닠올과 초싸이언이라는 커터를 들고 맞짱 대결 신청.

러시아가 얘 깠다가 눈탱이 밤탱이 되었음. 이기긴 했는데 지도 치료비 많이 나왔다고함.

▶가나

반에서 젤로 조용한 애. 집에서 코코아나무 농장해서 그럭저럭 먹고삼. 일년에 한 번 목에 힘주는 날이 있는데 발렌타인데이라고함. 지네 농장 없으면 그런 날도 없다나. 그거 이외에는 아주 조용한 아이임.

▶엘살바도르 & 온두라스

얘들은 학교운동장에서 축구하다 쌈나버렸는데 결국 집안싸움으로 번짐. 고소에 맞고소, 장난 아니었음. 결국 UN 담임선생이 신원보증 서서 무마됐다는 전설이…. 요즘 뭐하고 지내는지 뜸함.

▶에디오피아

얘는 집안이 가난해서 그 많던 식구가 못먹어서 가족수가 많이 줄었다 함. 그래도 집안 애들이 장거리 뜀박질을 열라 잘함. 웬만한 학내 뜀박질대회 휩씀.

▶파나마

교실 뒷문 바로 앞이라는 교통의 요지에 자리잡은 애. 미국의 꼬붕이었으나 살짝 반항하다가 존내 쳐맞고 영원한 꼬붕이 됨.

▶싱가폴

1분단 맨 앞에 앉는 땅꼬마. 한때 남한이 홍콩이 대만이랑 함께 아시아동네서 소규모 조직 4룡이파 결성.

▶이란이

주유소집 부자 아들이었으나 새아빠 들어오고 살림 거덜남. 얘도 프라모델 모으는 취미가 있었음. 친했던 미국이가 타미야 톰캣 주기도 했음. 딴 애들은 아무도 안 준 귀한 키트였다고 함. 후에 새아빠가 미국이랑 놀지말라고 해서 미국이 한테 따 당하고 다른 사원에 다니던 이랔이 하고 자기네 사원이 더 잘났다고 싸움도 오래하는 등 학교생활 힘들게 했음. 이랔이랑 쌈질할 때 남한이가 새총에 들어 갈 고무줄 줬다는 이야기 있음. 핵방구탄 사려다가 눈치보고 있음. *떠든 아이임.

▶터키

유치원 다닐 때 유럽1리, 중동3리, 북아프리카 3리 쪽에서 존내 짱 먹던 애. 러시아, 폴란드, 오스트리아, 우크라이나, 그리스, 이집트, 이라크, 시리아, 팔레스타인, 튀니지 하고 세르비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알바니아 같은 발칸3동 애들 아버지가 전부 터키네 집안 하인 출신이거나 꼬붕이었음. 한때 오스트리네 집 안방을 넘보기도 했음. 깡다구 있고 싸움꾼 기질이 농후하다. 초등학교 입학 후 오스트리아와 러시아에게 맞기 시작하더니 1차 패싸움 때 눈치없이 독일이 편 들어서 아주 아작이 났음.

존내 무시하던 그리스가 개기는 걸 그래도 회심의 일타를 날려 자존심 회복. 그리스와 철천지 원수지간. 왕년의 가락이 남아있어 함부로 무시할 수 없는 아이. 원래는 남한이, 북한이네 집과 한집안이었던 것이 선대(先代)에 이사를 가서 흩어졌다는 설이 있음. 지금도 남한이, 북한이와는 절친한 친구 사이.

▶방글라데시

생활보호대상학우. 비만 오면 피부병에 설사에 장난 아님. 그러면서도 그저 세상이 행복하고 좋다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음.

▶말레이시아

1분단 싱가폴 옆자리 앉는 애. 둘이 맨날 책상위에 금그어 놓고 급식시간 물 떠오는 것 갖고 으르렁거림. 요즘 집안에서 과외라도 시켜주는 형편이 되는지 남한이한테 공부 이기겠다는 둥 은근히 개기는 시츄에이션이 있음.

▶그리스

동네 오랜 토박이 헌책방집 아들. 이탈리아네 옆집 사는데 둘이 비슷하게 오래된 집에 산다고 함. 그리스네 집이 더 오래 됐음. 운동은 잘 못하는데 체육부장인 할아부지가 예전에 동네 체육대회를 주최했다고 함. 별로 쎄보이지도 않는데 일진회소속임. 같은 나토 일진에 있는 터키와는 키프로스가 누구 꼬붕인지 갖고 맨날 툭탁거리는 사이. 증조부께서 유럽동네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쳤던 훌륭한 선생님이었다는데, 아직까지 그 전통이 집안에 남아있는 듯함. 예절 바르고 기품있는 식구들의 모습이 제멋대로인 미국이네하고 극과 극을 달림.

▶UN 선생님

학교 담임선생님인데, 미국이네서 촌지 받은 거 때문에 미국이를 좋아함.
누가 쓴 글인지는 모르지만
정말 대단한 작업을 했군요.^^
세계사와 세계지리를 훤히 들여다보며
각 나라의 역사까지 섭렵하고,
최근 돌아가는 국제정세까지
일일이 챙긴 결과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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