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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의 지옥

by 마을지기 posted Apr 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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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6-04-21
실린날 2004-09-01
출처 한국경제
원문 맥은 비행기를 조종하다가 죽어서 지옥으로 갔는데, 거기에는 문이 셋이 있었다.

첫째 문으로 살며시 가보니 영원토록 이륙전 점검만을 하도록 저주받은 조종사의 조종실이었다.

다음으로 두 번째 문을 들여다봤다.

비상경보가 울리면서 적색신호들이 번쩍이는 가운데, 조종사가 연거푸 터지는 비상사태를 모면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

더없이 지독한 신세로구나 생각하면서 세번째 문을 열어봤다.

숱한 미인 스튜어디스들이 놀랍게도 기장의 온갖 변덕에 응해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바로 그때 마귀가 나타났다.

"맥, 어느 문으로 들어갈 건가? 1번이야, 아니면 2번이야?"

"3번으로 하겠습니다."

"3번은 안 돼. 거긴 스튜어디스들의 지옥이야."
이런 종류의 비슷한 이야기들이
여러 버전이 나와 있습니다만,
그 이야기들의 핵심은 비슷합니다.
나에게는 천국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지옥인 경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아마도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세상에서 나의 지위를 너무 남용하여
남을 괴롭게 하지 말라는 것이겠지요.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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