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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무기

by 마을지기 posted May 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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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6-05-09
실린날 2002-03-04
출처 들은이야기
원문 ○ 회초리

- 리치가 짧고 파워가 약해서 조선시대 이후 거의 사용하지 않는 무기지만 현대에 이르러는 목 뒤를 때리는 등의 새로운 타격 방법이 개발되었다. 들고 다니기도 귀찮고… 그냥 때리는 것이 더 파워가 세기 때문에 거의 구비하지 않는다. 그래도 아주 가끔 형식적으로 갖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일명 사랑의 매라고도 불린다.

○ 자

- 길이 20, 30, 50cm 두께도 다양하다. 손바닥 또는 얼굴 등을 때릴 때 또는 칠판에 밑줄을 그을 때도 사용한다. 주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여 선생들이 사용하는 실용성 무기이다. 세워서 때리면 잘 부러지지 않기 때문에, 오래 사용할 수 있다.

○ 분필

- 원거리에 있는 학생에게 주로 던지는 무기로 연사가 가능하다. 총알같이 생긴 것이 특징이며 다 썼을 경우엔 실탄이 떨어졌다고 말한다. 소비했을 경우 주번을 시키면, 다시 보충할 수 있다. 파란을 일으키기 위해 고의적으로 옆 사람에게 맞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운동신경이 좋은 학생에게는 통하지 않는 무기.

○ 칠판지우개

- 때릴 때 일어나는 분필 가루가 폐병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가까이서 때리진 않는다. 주로, 던지는 무기로 주위에 있는 사람들까지 피해를 입혀 원망을 사게끔 하는 무기이다. 주위에 있는 친구들과의 사이를 이간시키는 데 사용한다. 눈에 맞히면 실명시킬 수도 있는 아주 무서운 무기. 잡아도 먼지가 나기 때문에 피하지 않으면 안 된다.

○ 부채

- 여름에 더위를 식히면서 때려먹을 수 있다. 풍류를 안다고 자부하는 XX 인간들이 쓰는 사치성 무기이다. 선풍기가 버젓이 있는데 왜 가지고 다니는지. 대나무보다는 주로 모서리에 있는 나사를 이용해서 머리를 때린다.

○ 라이터

- 애연가들이 사용하는 무기로서 두발 단속을 할 때 주로 사용하는 무기. 보통 머리카락을 태울 때 사용하며 구수한 오징어 냄새가 나는 게 특징이다. 잘못 사용하면, 화상으로 인해 대머리 또는 에어리언이 되어버리는 수가 있다. 학생들의 호주머니를 털면 자주 나온다.

○ 슬리퍼

- 일명 쓰레빠(?) 라고 불리며 학교 내에서는 항상 장비하고 있을 것을 교칙에 정해 놓고 있다. 그러나 지키지 않는 선생들이 많으며 실내 실외에서 모두 사용한다. 공격 방법은 두 가지로, 던지기와 왕복 싸대기를 먹이는 방법 등이 있다. 던진 슬리퍼는 명령을 하면, 부메랑처럼 회전하면서,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 정말 신기한 무기이다.

○ 출석부

- 주로 머리를 가격하는 데 사용한다. 모서리를 이용해서 머리를 가격하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을 준다. 너무 많이 치면, 너덜너덜 떨어져서 교감이나 교장한테 X을 먹는 수가 있다. 그러나 이때는 맞은 학생에게 덤탱이를 씌우면 되기 때문에 마음 놓고 쓸 수 있다. 대개 반년에, 한 개 정도를 소비한다.

○ 구두

- 실외에서만 착용하는 기본 장비이다. 그러나 실내에서도 착용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이동력을 올려 주며 발차기의 위력을 강하게 해준다. 주로 쓰러진 학생을 걷어차거나 밟는데 사용한다. 서있는 학생은 복부에 한방 먹이는 게 효과적. 싸구려일수록 위력은 강력하다.

○ 빗자루

- 가정용일 때도 있고 업소용일 때도 있다. 요즘은 싸리비가 많이 쓰이고 있지만, 그래도 맞으면, 상당히 아프다. 교실 뒤에 많이 있으며 없으면 다른 반에서 얻어오기도 한다. 거의 모든 교실마다 배치되어 있고 쓰기 쉬운데다 부러졌을 경우 학생에게 사내라고 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무기이다.
'학교'라는 곳에 처음으로 갔던
국민학교(초등학교) 1학년 때,
칠판지우개의 위력을 바로 옆에서
경험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합니다.
그 때 느꼈던 공포감이란…. 덜덜덜!
요즘은 그런 분들이 안 계시겠지요.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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