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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 후

by 마을지기 posted Jun 1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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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6-06-16
실린날 2006-02-24
출처 문화일보
원문 반평생을 다니던 직장서 은퇴한 뒤 그동안 소홀했던 자기충전을 위해 대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처음에 나간 곳은 세계적인 명문인 ‘하바드대학원.’

이름은 그럴싸하지만 국내에 있는 ‘하바드대학원’은 하는 일도 없이 바쁘게 드나드는 곳이다.

‘하바드대학원’을 수료하고는 ‘동경대학원’을 다녔다.

동네 경노당이다.

‘동경대학원’을 마치고 나니 ‘방콕대학원’이 기다리고 있었다.

방에 콕 틀어 박혀 있는 것이다.

하바드→동경→방콕으로, 갈수록 내려 앉았지만 그래도 국제적으로 놀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러는 사이 학위라고 할까 감투라고 할까 하는 것도 몇개 얻었다.

처음 얻은 것은 ‘화백’→화려한 백수.

이쯤은 잘 알려진 것이지만, 지금부터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다.

두번째로는 ‘장노’다. 교회에 열심히 나가지도 않았는데 웬 ‘장노’냐고?

장기간 노는 사람을 ‘장노’라고 한다는군.

‘장노’로 얼마간 있으니 ‘목사’가 되라는 것이다.

‘장노’는 그렇다 치고 ‘목사’라니….

목적 없이 사는 사람이 목사라네. 아멘.

기독교 감투만 쓰면 종교적으로 편향되었다고 할까봐 불교감투도 하나 썼다.

그럴 듯하게 “지공선사.”.

지하철 공짜로 타고 경로석에 정좌하여 눈감고 참선하니 ‘지공선사’ 아닌가….♬
요점은 이렇군요.

▶하바드 대학원: 하는 일도 없이 바쁘게 드나드는 곳.
▶동경 대학원: 동네 경로당.
▶방콕 대학원: 방에 콕 틀여박히는 것.
▶장노: 장기간 노는 사람.
▶목사: 목적 없이 사는 사람.
▶지공선사: 지하철 공짜로 타고 경로석에 앉아 참선하는 사람.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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