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전혀 걱정할 것 없네!”

by 마을지기 posted Dec 05, 2006
Extra Form
보일날 2006-12-26
실린날 2005-12-21
출처 《농담 따먹기에 대한 철학적 고찰》
원문 19세기 말 러시아에 살던 한 유태인 젊은이가 징집영장을 받았다. 군대에 가면 까딱하면 죽는다는 걸 알고 있었던 그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끝에 집안 어르신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전혀 걱정할 것 없단다. 얘야.”

젊은이의 이야기를 들은 어르신이 말했다.

“아무 걱정 말고 군대에 가거라. 모든 일일 잘 풀릴 테니까.”

“그걸 어떻게 아십니까? 어르신.”

“음, 네가 입대를 하면 두 가지 가능성이 있겠지? 전투부대로 배속되거나 아니거나. 일단 아니라면 전혀 걱정할 것이 없지.

그리고 만약 전투부대로 배속된다면 또 두 가지 가능성이 있겠지? 실제 전투에 투입되거나 아니거나. 이 또한 아니라면 걱정할 것이 없을 테고.

또 실전에 투입된다면 여기에도 두 가지 가능성이 있지 않겠지? 부상을 당하거나 아니거나. 물론 아니라면 걱정할 일이 아니지.

부상을 당한다면 여기에도 두 가지 가능성이 있겠지. 치명적이거나 대수롭지 않거나. 대수롭지 않은 부상이야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

그런데 치명적인 부상이라면 또 두 가지 가능성이 있겠지. 죽어서 지옥에 가든가 아니면 천당에 가든가. 천당에 간다면야 정말 행복한 일이지.

그럼 지옥에 간다면? 거기에도 두 가지 가능성이 있지. 염라대왕이 뇌물을 받든가 아니든가. 만약 뇌물을 받는다면 만사형통일 테고….

그런데 한번 생각해 봐라. 염라대왕이라고 뇌물을 안 받겠니?”

테드 코언(강현석 역), 《농담 따먹기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소출판사, 2001), 27-28쪽
두려움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살피고,
차근차근 대처해 나가면 될 일도
그냥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두려움이 더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려운 마음이 생길 때,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설정해 보고,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두려움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138 2008-10-15 건강생활을 위한 조언 2742
1137 2008-10-14 들볶는 여자 2899
1136 2008-10-13 美 과학유머잡지 `패러디 노벨상` 발표 3044
1135 2008-10-10 야구장에 간 커플 2928
1134 2008-10-09 화술 학원 3356
1133 2008-10-08 남자들이여… 2841
1132 2008-10-07 그녀의 정체는… 3080
1131 2008-10-06 학점 헤는 밤 3251
1130 2008-10-02 남녀 우정의 차이 3652
1129 2008-10-01 가정부의 폭로 3530
1128 2008-09-30 예루살렘과 로마 3276
1127 2008-09-29 얼마나 손해를 봤을까? 3291
1126 2008-09-22 돼지 삼형제 3652
1125 2008-09-19 바로 그거야! 3461
1124 2008-09-18 모자를 잃어버린 사나이 3304
1123 2008-09-17 위험해! 3233
1122 2008-09-16 여자들에게 부탁한다! 3063
1121 2008-09-12 군대 vs 시집 3575
1120 2008-09-11 양동작전 3440
1119 2008-09-10 모자란 놈과 미친 놈 345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