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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상담

by 마을지기 posted Nov 2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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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7-11-28
실린날 2005-07-20
출처 한국경제
원문 애비 여사께.

나는 에이즈 보균자로 진단받은 마약 장사꾼입니다.

양친은 마리화나를 재배해서 팔다가 걸려들었습니다.

두 누이는 창녀입니다.

형은 10대 소년을 살해한 죄로 종신형을 살고 있습니다.

나는 최근 창녀 출신하고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문제는 이겁니다.

나는 약혼녀를 사랑하며 그녀가 우리 가족의 한 사람이 될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론 모든 것을 솔직하게 밝히고자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조언을 받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부시에게 투표한 사촌이 있는데 그 사실도 그녀에게 밝혀야 하는 것일까요?
부시에게 투표한 사촌을 둔 사람.
그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내담자.
이 상담을 받은 애비 여사가
한동안 고민했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마약꾼에다 에이즈 보균자이고,
부모는 마약 때문에 징역을 살지만,
부시에게 투표한 사촌이 있다는 걸
차마 밝힐 수 없는 심정이 애틋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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