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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이유

by 마을지기 posted Dec 0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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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7-12-03
실린날 2007-10-01
출처 문화일보
원문 공항의 탑승구 앞에서 두 남녀가 부둥켜안은 채 열렬한 이별의 키스를 나누었다. 그것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과도 같았다.

잠시 후, 비행기 출발 시각이 되어 어쩔 수 없이 기내로 들어선 여자는 마구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이 광경을 지켜본 노신사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울고 있는 여자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남편과 헤어지는데 울지 않을 수 없겠지요. 실컷 울고 나면 좀 나아질 겁니다.”

그러자 여자가 울음을 뚝 그치더니 노신사를 노려보며 항의조로 말했다.

“난 지금 남편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우는 거라고요!”
여자를 위로하기 위해,
어렵게 말을 꺼냈던 노신사가,
얼마나 황당했을지, 그리고 그
표정은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그 여자, 너무 솔직해서 탈이네요.
대충 그렇다고 덮어둘 일이지,
그걸 굳이 사실대로 다 밝혀서
신사를 머쓱하게 해야 했을까.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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