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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지시를 혀가 따라주지 않을 때

by 마을지기 posted Feb 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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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8-02-12
실린날 2008-01-12
출처 과학갤러리
원문 뇌의 지시를 혀가 따라주지 않을 때 벌어지는 일들.


대학교 1학년때
회갑잔치가 갑자기 기억이 안나서
육순(60세)이랑 회갑이랑 합쳐서
육갑잔치라고 했던 기억이...
큰아버지 죄송합니다.
그날 육갑잔치는 성대했습니다.


설레임 생각이 안 나서
"아줌마 망설임 주세요!"


전 일하는데...
외근 나갔다가...
거래처 대리님 이름 잘못 불렀어요.
'방종구'를 '조방구'라고...
그때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불렀는지...
그것도 3번씩이나.
그 대리님이 자리에 없어서 망정이지
있었다면... 생각만해도 끔찍.
가끔 혼자서 그때를 생각하며 엄청 웃기도...


며칠 전 비 오는 날에
내 친구가 심각하게 하는 말.
"비오는 날엔 막걸리에 동동주가 최곤데..."
막걸리에 파전 아닙니까?
가만히 듣던 다른 친구 하는 말.
"아예 술로 죽어블생각이냐?"


은행에 통장 재발행하러 가서 은행원에게
"이것 재개발하러 왔습니다!" 했지요.
은행원과 함께 한참 웃었슴다.


제 친구는 차가 달려오는데 저보고
"야! 조용해!" 이러더군요.
아무 말도 안했는데...
당황해서 멈춰 있다가 차에 치일뻔 했습니다.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어머니께서
'포크레인'먹어라 하시길래 황당해서...
알고 보니 '콘프레이크'였다는...


임산부 보고
"산달이 언제예요" 물어봐야 하는데
그 말이 생각이 안나
"만기일이 언제예요?" 하고 물어봤다가
분위기 이상했다는...


훈련소 때 유격 끝나고...
부모님 은혜를 불렀습니다.
낳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오~
기르실 때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 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시며
손 발이 다 닿도록 고~생 하시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에 은혜...
헉!


제 친구도 언어장애.
접때 "방을 안치워서 완전 개장판이야"
(난장판+개판)


택시 아저씨께
예술의전당 가주세여~라고 말해야 하는데
전설의고향 가주세여~했다는
아줌마가 생각나네여...
근데 더 웃긴 건
아저씨 암말도 안하고 예술의전당으로
모셔다주셨다는...


아버지 생신이신 줄 알면서도
음식이 너무많이 차려진 걸 보면서 했던말.
"엄마, 오늘 제사야?"


단적비연수를 여자친구랑 보러가서
당당하게 단양적성비 2장 주세요! 한 놈...
제친구입니다... 아, 안습.


제 친구는 여행가기로 한 날
"내일 꼭두새벽같이 일어나서 모이자!"
해야 할 것을
내일 새벽꼭두각시 일어나...


예전 완전 어릴때,
이모 애기가 4달 일찍 태어나서
병원에 한 달은 입원해야 한다며 걱정하시는데,
옆에서 나 하는말,
"콘테이너 비싸자너. 한 달이면..."
인큐베이터 잘못 얘기함.


나도 중학교 때 친구한테
"다음 주 금요일이 무슨 요일이냐?"
말한 적 있음. 그때 뒤집어 졌는데...


양면테이프인데,
툭하면 양념테이프라고...
제가 치킨을 쫌 좋아해서.


저는 손님한테 잔돈 주면서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라고 했다는...
어찌나 민망하던지...


어떤 사람이 소보루빵 사러 빵집에 갔는데
주인 아저씨 얼굴이 곰보인것을 보고,
갑자기 당황해서리...
소보루아저씨, 곰보빵 하나 주세요!" 했다는...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알아듣는 것이 우리 언어습관이지요.
비록 뇌의 지시를 혀가
잘 안 따라주는 경우가 있다 하더라도
상대편에서는 그걸 잘 고쳐서
제대로 이해하는 게 더 신기하지요.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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