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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님들의 비밀

by 마을지기 posted Feb 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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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8-02-18
실린날 2001-12-15
출처 이야기나라
원문 수녀님 네 분이 한적한 공원의 벤취에 앉아 모처럼만의 신선한 공기를 가슴 가득 품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 요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등, 여러 가지 주제로 열띤 토론을 하던 수녀님들.

그런데 갑자기 한 수녀님이 말씀을 하셨어요.

"요즘, 저는 걱정이 하나 있어요. 아무래도 지금 말하지 않으면 평생 말하지 못할 것 같아요. 이건 비밀인데요..."

하면서 수녀님께서는 지금껏 감춰온 비밀을 다른 수녀님들에게 털어 놓으셨답니다.

"저는 사실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남자는 유부남이거든요. 저 때문에 이혼까지 한다고 그래요."

순간, 다른 수녀님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자 다른 수녀님 한 분이 말씀하셨죠.

"사실 나도 비밀이 있어. 나는 도박에 빠져서 지금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얼마 전에 성도님들의 헌금을 날렸지 뭐야."

역시 다른 수녀님들도 놀라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수녀님 한 분도 말했습니다.

"휴우... 지금 모두 가슴 속 깊은 곳에 숨겨놓은 비밀을 말하는 것 같군. 좋아! 나도 하나 말해주지. 난 알콜 중독자야. 밤마다 소주 3병을 마시지 않으면 잠이 안 와."

다른 수녀님들은 놀란 가슴을 진정하기에 바빴습니다. 이제 나머지 수녀님 한 분도 비밀을 말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 난... 난... "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가 비밀은 꼭 지켜 드릴께요. 어차피 전부 놀라운 비밀을 다 말했잖아요."

"아니... 그래도... 난..."

"지금이 기회예요. 답답한 마음을 털어 버리세요. 우린 죽을 때까지 말을 안 하겠어요."

그러자 남은 마지막 수녀님께서는 힘을 얻으셨는지 비밀을 털어 놓으셨습니다.















"실은 나는 백방으로 설치고 돌아다니는 수다쟁이거든. 고칠래야 고칠 수가 없어. 이 입이 방정이지."

순간 남은 수녀님은 놀라움에 입에 거품을 물고 넘어지셨답니다.
"소에게는 이야기를 해도,
마누라에게는 절대 말하지 마라!"
옛날부터 전해오는 속담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비밀은 없나 봅니다.
더구나 비밀이, 남의 말 하기를
좋아하는 사람 귀에 들어갔다면...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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