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정치란?

by 마을지기 posted May 01, 2008
Extra Form
보일날 2008-05-01
실린날 2008-03-07
출처 다음 아고라
원문 어린 아들이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빠, 정치가 뭐에요?"

아버지가 대답했다.

"정치는 말이다. 우리 가족을 예로 들어볼까? 아빠는 돈을 벌어오니까 아빠를 자본주의라고 부르기로 하자. 엄마는 집에서 돈을 관리하니까 정부라고 할 수 있지. 엄마와 아빠는 오로지 너희를 위해서 존재하는 사람들이야. 그러니까 네가 바로 국민이지. 우리집에서 일을 해주는 가정부는 노동자 계층이 되는 것이고, 아직 기저귀를 차고 있는 너의 어린 동생은 우리집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단다."

아들은 무슨 말인지 완전히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우선은 그 정도만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그날 밤, 아들은 기저귀에 실례를 한 동생이 너무나 큰 소리로 울어대는 바람에 그만 잠에서 깨고 말았다. 아들은 안방 문을 두드렸지만 엄마는 너무나 깊은 잠에 빠진 나머지 아들이 문을 두드려도 잠에서 깨지 않았다.

아들은 할 수 없이 가정부의 방으로 가서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그 안에서 재미를 보고 있던 아버지와 가정부는 아들이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열어주지 않았다. 아들은 할 수 없이 다시 자기방으로 돌아가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날 아침,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었다.

"아들아, 정치가 무엇인지 간밤에 생각 좀 해보았니?"

아들이 대답했다.

"네, 이제는 알겠어요. 정치란, 자본주의가 노동자를 농락하는 동안, 정부는 계속 잠만 자고 있고, 국민은 완전히 무시당하고, 미래는 똥으로 뒤범벅이 되는 거예요."
자본가는 노동자를 존중하고,
정부는 깨어서 나라를 보살피고,
국민은 정치가 뭔지 몰라도 행복하고….
이런 나라의 미래는 밝겠지만

자본가가 노동자를 농락하는 동안,
정부는 계속 잠만 자고 있고,
국민은 완전히 무시당하고….
이런 나라의 미래는 '안 봐도 비됴'겠지요.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338 2003-08-06 새로운 의미들 2805
337 2007-11-26 2007년말 요절 말씀 2803
336 2004-04-28 맹인과 맹인견 2803
335 2008-12-23 호떡 값 2802
334 2004-05-14 세계적인 식당 2801
333 2003-12-01 어른들을 위한 동화 2801
332 2004-05-24 회심의 일격 2800
331 2005-04-08 사하라 숲 2799
330 2004-09-06 텍사스의 도박사 2798
329 2004-08-10 신분 확인 2797
328 2004-04-27 한국은 무서운 나라 2796
327 2007-12-27 기도 시험 2794
326 2004-10-19 두 도둑 2794
325 2008-11-17 여자란? 2792
324 2008-11-14 깜찍한 생각 2790
323 2004-09-15 그저께 도전골든벨을 보았소? 2788
322 2004-03-23 아버님의 성함 2788
321 2004-06-01 허준 VS 국회의원 2787
320 2004-01-02 욕의 기원(시발노무색기) 2787
319 2004-11-11 어느 주부의 한자 서예 278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