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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안의 여자, 문 밖의 여자

by 마을지기 posted Jun 0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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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8-06-02
실린날 2007-02-23
출처 문화일보
원문 ― 문 안의 여자가 낭만이 있으면 푼수가 되고, 문 밖의 여자가 분위기 타면 소녀가 된다.

― 문 안의 여자와 의견이 다르면 도저히 무식해 못살겠다고 하면서, 문 밖의 여자와 이야기하다 엇갈려도 똑똑하고 당차다고 생각한다.

― 문 안의 여자가 계절을 타면 팔자 좋은 소리 한다고 핀잔 주면서, 문 밖의 여자가 외롭다고 하면 애처로워 마음이 아리다고 주접까지 떤다.

― 문 안의 여자가 화장하고 있으면 술집 여자 같다고 무안을 주면서, 문 밖의 여자는 진한 화장에도 세련되고 우아하다면서 칭찬까지 한다.

― 문 안의 여자가 생일이라면 집구석에서 여편네가 뭔 놈의 생일이냐고 하고, 문 밖의 여자가 생일이라고 전화하면 꽃다발 들고 선물까지 준비해 허겁지겁 달려가는 오지랖 넓은 남정네들….

― 문 밖의 여자는 순간이지만, 문 안의 여자는 평생인 것을 어찌 모르는가!
이렇게 사실적인 이야기라면, 아마도
경험이 아니라면 쓰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문 안의 여자'라는 표현을 쓴 것을 보니
요즘 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도 '끌리는 일'부터 할 것이 아니라
'중요한 일'부터 하는 것이 정상이듯이,
우리 마음도 '끌리는 곳'보다는
'중요한 곳'에 먼저 가 있어야 할 듯.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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