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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이야기

by 마을지기 posted Jun 1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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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8-06-16
실린날 2002-07-23
출처 굿데이
원문 제가 군대에 있을 때입니다.

그날은 저녁으로 돈가스 반찬이 나오는 날이었습니다. 우리들은 모두 식당에서 줄을 서 있었죠. 앞에서 웅성거리는 소리에 무엇인가 하고 보니 돈가스를 1인당 2개씩 나누어 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싸! 봉이다!'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알고 보니 소스는 없다고 하더군요.

부식병이 보급받을 때 돈가스 한 상자와 소스 한상자를 가져온다는 것이 실수로 돈가스 두 상자를 가져온 것이지요.

속이 울렁거리는 것을 느끼면서 우리들은 불평을 해댔죠.

"소스도 없이 돈가스를 2개나 먹으라는 말이야?"

그때 한 고참병의 말이 잊혀지지가 않는군요...
































"야! 우리들은 불평할 필요가 없다. 분명히 지금 어느 부대 애들은 소스만 2개를 먹고 있을 거야."
쉬울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일이 있으니,
첫째, 김치 없이 라면 먹기,
둘째, 단무지 없이 자장면 먹기,
셋째, 소주 없이 회 먹기.

그런데 소스 없이 돈가스 먹기와
돈가스 없이 소스만 먹기!
이건 둘 다 곤란한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돈가스 있는 게 조금은...^^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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