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백작 부인

by 마을지기 posted Jul 15, 2008
Extra Form
보일날 2008-07-16
실린날 2008-07-13
출처 들은이야기
원문 옛날 독일의 어느 도시에 품행이 나쁜 백작 부인이 있었는데, 그녀는 몸매마저 대단히 뚱뚱했다.

하루는 말재간이 여간 아닌 신부가, 이 부인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들릴 듯 말 듯한 소리로 말했다.

"돼지가 지나가는구먼."

이 소리를 들은 부인이 신부를 명예훼손 죄로 고소했다.

법정에서 판사가 신부에게 명령했다.

"백작부인에게 돼지라고 한 것은 잘못이니, 공개 사과하십시오."

이 명령을 들은 신부가 말했다.

"판사님! 백작부인에게 돼지라고 한 것이 잘못이라고 합시다. 그럼 돼지에게 '백작부인'이라고 하면 그건 괜찮을까요?"

판사가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그건 괜찮소!"

그러자 신부는 유유히 부인을 향해 절하며 한마디 했다.

"백작 부인!"
백작 부인에게 돼지라고 하는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에 해당하지만,
돼지를 보고 백작부인이라 하는 것은
전혀 문제 될 것이 없겠지요.

신부님이 백작부인에게
'백작부인'이라고 정중하게 부른 것은
백작부인을 돼지 취급한 말이었지만,
그걸로 시비를 걸 수는 없겠습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538 2010-06-30 왜 손들고 기도할까? 5714
537 2008-11-21 왜 죽었소? 2837
536 2004-10-09 외계어가 우리말 망친다구? 3343
535 2010-08-10 외교관과 숙녀의 차이 4986
534 2004-07-10 외국인의 평가와 한국인의 답변 2775
533 2005-10-21 외국인이 무서워하는 간판 4214
532 2007-10-02 외로운 밤 3772
531 2003-10-25 외로운 사나이 2168
530 2003-12-19 외상 거래 2193
529 2008-07-22 요즘 아이 3230
528 2006-04-10 요즘 초딩들은… 3924
527 2004-01-02 욕의 기원(시발노무색기) 2787
526 2010-09-13 욕하고 싶을 때는 스포츠를! 5514
525 2005-05-24 욕하는 차 3264
524 2008-01-18 욥의 아내 3428
523 2004-04-24 용서 받을 수 없는 남자 3418
522 2003-09-14 용서할 수 없는 남자 2406
521 2008-01-09 용한 처방 3308
520 2007-12-03 우는 이유 3381
519 2003-09-19 우등생과 열등생 255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