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소년의 아빠

by 마을지기 posted Jul 30, 2008
Extra Form
보일날 2008-07-30
실린날 2008-04-11
출처 들은이야기
원문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초능력 소년이 있었다.

어느 날 소년이 기도하는 소리가 들렸다.

"엄마와 아빠와 할머니에게 축복을 주소서. 할아버지는 안녕!"

다음 날 그의 할아버지는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몇 주 후. 소년은 다시 기도를 했다.

"엄마와 아빠에게 축복을 주소서. 할머니는 안녕!"

다음 날 가엾은 할머니는 길을 건너가다가 버스에 치어 돌아가셨다.

한 달 가량 뒤. 소년은 기도를 하면서 말했다.

"엄마에게 축복을 주소서. 아빠 안녕!"

그 기도를 들은 아버지는 공포에 떨었다.

그는 무장 경호원을 고용하여 조심스럽게 직장에 출근했다.

또 아주 조심스럽게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가 집앞에서 기다리다가 하는 말.

"여보! 아주 끔찍한 일이 오늘 일어났어요. 우유 배달부가 뒤 베란다에서 죽었어요."
엄마가 말한 '끔찍한 일'이란,
우유배달부가 죽은 일일 수도 있고,
그가 하필이면 자기집 베란다에서
죽은 일을 두고 한 말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소년의 예언대로라면
분명히 아빠가 돌아가셨어야 하는데,
현실은 우유배달부가 대신 죽게 되었으니,
그 '의미'가 더 끔찍한 일이겠습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978 2008-08-12 중요한 차이 3242
977 2008-08-19 수금 작전 3242
976 2009-10-20 결혼한 이유 3242
975 2008-02-22 친구 이름 3243
974 2004-12-27 가슴 찢어지는 말들 3245
973 2005-03-17 침대예요, 바닥이에요? 3245
972 2005-03-18 남편 뒷조사 3248
971 2005-06-28 절세가인(絶世佳人) 3248
970 2005-06-30 유일한 칭찬거리 3249
969 2009-12-31 오판 3249
968 2005-05-11 낮잠을 자면 3250
967 2004-08-19 비행기 안내방송 3251
» 2008-07-30 소년의 아빠 3251
965 2008-10-06 학점 헤는 밤 3251
964 2005-08-08 다 잘 풀릴 것일세 3252
963 2009-01-06 장인어른의 굴욕 3252
962 2009-10-15 젊은 부부 3252
961 2005-11-18 교회학교 가는 길 3254
960 2005-05-30 강아지 자리 3255
959 2009-10-23 "상심하지 말고 차라리…" 325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