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사고친 후

by 마을지기 posted Aug 11, 2008
Extra Form
보일날 2008-08-11
실린날 2003-02-06
출처 굿데이
원문 여러 여자와 사고쳤지만 이런 여자는 처음이다.

얼굴이 벌개져 어찌나 서럽게 우는지 내가 정말 잘못한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든다.

눈물을 흘리는 아가씨를 달랬다.

"이제 그만 정리하고 헤어지면 안되나요?"

"흑흑, 너무해요. 제게 남은 이 상처는 어떡하라고요?"

나는 애가 타서 말했다.

"돈을 준다니까."

"처음인데 돈으로 돼요? 이 상처는 분명히 남을 거예요."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기술이 발달해서 흔적도 없이 고쳐진다고."

"제가 빼라고 했을 때 뺐으면 이런 일 없잖아요. 그렇게 밀어붙이면 어떡해요?"

"아가씨는 도대체 몇 살인데…. 그런 경험도 없어?"

그 순간 경찰이 다가왔다.

당황한 나는 말했다.

"경찰까지 부르다니, 너무한 거 아니야? 나만 잘못한 것도 아니고 그쪽 책임도 있어."

경찰은 짜증난다는 듯 말했다.
































"골목길에서 접촉사고 내고 차도 안 빼고 싸우면 어떻게 합니까? 당장 차 빼요!"
남자가 여자와 더불어 사고를 친 후,
여자는 이 일을 어쩌느냐고
눈물을 흘리며 남자에게 따지고,
남자는 그걸 수습하느라고 진땀을 빼고….

이야기를 진행시키면서
독자들이 엉뚱한 상상을 하도록
의도적으로 유도해 나가다가, 마지막에
엉뚱하게 반전시켜버리는 유머 기법이네요.^^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598 2005-12-23 백설공주 이야기 3816
597 2009-02-11 배추 3374
596 2005-01-04 배의 지능 3010
595 2010-06-24 배역 5049
594 2004-02-12 배(船)와 배(腹) 2593
593 2004-11-25 밤의 남편 3048
592 2009-10-22 발정기 3405
591 2004-02-14 발렌타인데이를 벗겨보자 2513
590 2010-12-13 반드시 피해야 할 이야기 4379
589 2010-01-12 박힌 돌과 굴러온 돌 3363
588 2004-07-22 박찬호, 박세리, 엘리자베스의 공통점 2963
587 2009-12-03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3399
586 2010-04-01 바르게 사용합시다! 4672
585 2008-09-19 바로 그거야! 3461
584 2004-09-01 밀턴의 복락원 3911
583 2010-01-26 밀주 제조 피의자 3551
582 2005-09-07 밀수꾼 3680
581 2009-11-05 믿음의 한계 3640
580 2008-04-30 믿을 수 있는 친구 3096
579 2005-07-21 믿거나 말거나 360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