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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를 잃어버린 사나이

by 마을지기 posted Sep 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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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8-09-18
실린날 2007-02-14
출처 한국경제
원문 새로 장만한 모자를 찾느라 며칠을 허탕 친 사내가 교회의 모자걸이에서 남의 것을 슬쩍해 오기로 작정했다.

일요일 교회에 간 그는 뒷자리에 앉았다.

설교제목은 10계명.

설교를 끝까지 듣고 나서 그는 목사에게 다가가 말했다.

"나는 모자를 잃어버렸기에 다른 사람 것을 챙겨 갈 생각으로 왔는데, 목사님의 설고를 듣고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도둑질 하지말지니라 하는 말씀을 듣고 마음이 달라진 게로군요?"

"아닙니다. 간음하지말지니라 하는 말씀을 듣고서였습니다. 그 소리를 듣자 모자를 어디 두고 왔는지 생각났지 뭡니까."
'오입'은 오입(誤入)이라고도 하고
외입(外入)이라고도 하는데,
이 남자가 외입(外入)했다가
거기다가 모자를 놓고 온 것이군요.

이 남자는 '도둑질 금지' 계명이나
'간음 금지' 계명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도 목사의 설교를 듣고, 도둑질은
하지 않았으니 칭찬을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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