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들볶는 여자

by 마을지기 posted Oct 12, 2008
Extra Form
보일날 2008-10-14
실린날 2005-12-21
출처 한국경제
원문 늙은 농부는 아내에게 무자비하게 들볶이면서 지냈다.

거기서 해방되는 것은 늙은 노새를 데리고 밭에 나가 일할 때뿐이었다.

하루는 아내가 밭으로 점심을 가지고 왔다.

노새를 나무 그늘에 갖다 놓고 점심을 먹기 위해 나무 그루터기에 앉았다.

당장 마누라의 잔소리가 다시 터져 나왔다.

그런데 노새가 별안간 뒷발로 할망구의 뒤통수를 세차게 걷어차서 죽게 했다.

장례 때 목사의 주의를 끈 것은, 농부가 여자 문상객이 다가오면 고개를 끄떡이다가도 남자 문상객에게는 고개를 젓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목사는 장례를 마치고 나서 그 까닭을 물었다.

"그건요, 여자들은 집사람을 치켜세우는 소리들을 하기에 내가 고개를 끄떡인 것인데, 남자들은 모두가 노새를 팔 거냐고 묻더란 말입니다."
장례식 날, 마을 여자들은 농부에게 와서,
하나 같이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그 할머니는 참 좋은 분이었다고.
평소에 그 할머니를 부러워했었나 봅니다.

장례식 날, 마을 남자들은 농부에게 와서,
하나 같이 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 노새를 자기에게 팔지 않겠느냐고.
모두 해방이 필요한 사람들이었나 봅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138 2005-04-02 4월은 잔인한 달 3532
1137 2005-04-04 최사장과 나 3145
1136 2005-04-06 돈을 지니면 안 되니까 2840
1135 2005-04-07 역사왜곡에 대한 우리의 대응책 2578
1134 2005-04-08 사하라 숲 2799
1133 2005-04-09 쌀밥의 위험성 3575
1132 2005-04-11 한달에 1억원 벌기 3421
1131 2005-04-12 단 한 가지 질문만 3091
1130 2005-04-13 어떻게 듣는가가 문제 3112
1129 2005-04-14 내게 주어진 벌 3242
1128 2005-04-15 세무사의 딸 3466
1127 2005-04-16 선생님들이 즐겨 하시는 말씀 3660
1126 2005-04-18 존경해야 할 이유 3337
1125 2005-04-19 코미디언 송해 씨의 취중 실수담 3679
1124 2005-04-20 씨받이 3306
1123 2005-04-21 패스워드 3420
1122 2005-04-22 술 취한 상황, 술 깬 상황 3283
1121 2005-04-23 아이를 만들다 말고 길을 떠나시다니 3295
1120 2005-04-25 더 높이 올라가면? 3142
1119 2005-04-26 쥐보다 못하다니 328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