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시신이 바뀐 거 아냐?

by 마을지기 posted Dec 11, 2008
Extra Form
보일날 2008-12-12
실린날 2008-11-28
출처 문화일보
원문 한 시골에서 장례식이 있었다.

장례식 중 목사가 가장 중요한 추도사를 할 차례가 왔다. 목사님은 고인이 되신 분이 정직했고 아내에게는 다정하고 헌신적이었으며 자녀들에게는 자상하시고 몹시 따뜻한 분이었다고 길고 긴 찬사를 늘어놓았다.

목사님이 고인에 대한 찬사를 말할 때마다 미망인은 앞자리에 앉아서 가볍게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하지만. 목사님은 생각해 낼 수 있는 모든 찬사를 동원하여 고인이 얼마나 훌륭한 남편이었고 아버지였는지를 계속 말하며 추도사를 이어나갔다.

그러자 고개를 가볍게 좌우로 흔들던 미망인이 드디어 옆에 앉아 있는 딸에게 속삭였다.

“얘야. 너 관 안에 누워 있는 사람이 네 아버지인지를 확인하고 오너라.”
고인을 위한 추도사를 할 때는
대부분 찬사를 하기 마련인데,
고인의 부인이 이의를 제기한 걸 보면
그 목사님의 찬사가 좀 지나쳤나 봅니다.

목사님들은 세상에서 설교가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는데,
죽은 사람을 위해서 설교하는 것이
그 중에서도 특히 어렵다고 하더군요.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438 2008-10-22 실용 사자성어 2950
437 2008-05-20 머리보다 엉덩이가… 2949
436 2004-06-03 언제까지 이런 짓을? 2949
435 2008-12-30 장수의 비결 2947
434 2008-02-25 결혼 전 vs 결혼 후 2946
433 2008-12-24 슬픈 거짓말 2944
432 2004-08-04 무시무시한 코카콜라 2943
431 2008-11-24 가장 행복한 여자 2941
430 2005-01-12 이상한 촌수 2939
429 2009-12-30 중대한 결정 2937
428 2007-11-28 인생상담 2937
» 2008-12-12 시신이 바뀐 거 아냐? 2935
426 2004-06-22 우리 나라 TV 드라마의 특징 2935
425 2008-06-02 문 안의 여자, 문 밖의 여자 2934
424 2005-01-03 표어 2933
423 2005-01-07 전문가와 문외한 2931
422 2007-11-20 이번 대통령 선거 당선자는? 2930
421 2008-10-23 필유곡절 2929
420 2004-12-06 "멋진 남자 가나다라" 2929
419 2008-10-10 야구장에 간 커플 292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