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수다쟁이

by 마을지기 posted Jan 20, 2009
Extra Form
보일날 2009-01-21
실린날 2005-12-27
출처 이야기나라
원문 낸시는 조그마한 꼬투리만 있으면 교회에서 소문을 퍼뜨리고 다니는 수다쟁이였다. 낸시는 온 동네 도덕성을 지키는 파수꾼이라도 된 듯이 쉴 새 없이 남의 일에 참견했다.

사람들은 낸시의 행동이 못마땅했지만 그냥 침묵을 지켰다. 한번 걸리면 공연히 남의 입방아에 오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녀도 실수를 저질렀다.

그 교회에 조지라는 사람이 새로 왔는데, 조지의 고물 픽업이 어느 날 오후 술집 앞에 서있는 것을 낸시가 봤던 것이다.

그것을 보고 그냥 있을 낸시가 이니었다. 낸시는 조지를 술꾼이라고 규탄하고 다녔다.

그 차가 거기 세워져 있었다면 그가 거기서 뭘 하고 있었는지 알 게 아니냐고, 그녀는 여러 사람 앞에서 조지를 거론하며 목청을 높였다.

말수가 적은 조지는 잠시 여자를 노려보더니 그대로 돌아서서 가버렸다.

그날 저녁 늦게 그는 그의 차를 낸시네 집 앞으로 몰고 가서 거기서 밤을 새우게 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는 법.
천하의 수다쟁이 낸시라고 해서
언제나 남의 난처한 사정을
즐기고 있을 수만은 없겠지요.

조지의 고물 픽업이 밤새
낸시의 집 앞에 머물러 있었으니...
조지의 KO 승으로 낸시의 입은
이제 당분간 벌어지지 않게 됐을 겁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78 2003-07-31 우리반 반장 임영○! 2654
1677 2003-08-01 일 초만 기다려라 2725
1676 2003-08-02 아들의 미소 2485
1675 2003-08-03 라디오 시사대담에서 2361
1674 2003-08-04 병역 면제 2299
1673 2003-08-05 할머니의 복수 2703
1672 2003-08-06 새로운 의미들 2805
1671 2003-08-07 더러운 직장생활 2318
1670 2003-08-08 의사가 전해준 소식 2271
1669 2003-08-09 도서관의 어느 여학생 2413
1668 2003-08-10 여기자의 대답 2115
1667 2003-08-11 한국최고의 갑부 2367
1666 2003-08-12 걱정 2111
1665 2003-08-13 전철에서 2281
1664 2003-08-14 대역 2139
1663 2003-08-15 이럴 때 나이든 거 느낀다 2255
1662 2003-08-16 나는 이렇게 키스했다 2285
1661 2003-08-17 애국가로 그린 우리나라 지도 1993
1660 2003-08-18 세상에 없는 것 세 가지 2505
1659 2003-08-19 사람의 등급 217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