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배추

by 마을지기 posted Feb 10, 2009
Extra Form
보일날 2009-02-11
실린날 2009-01-29
출처 문화일보
원문 배추가 살고 있었다.

배추는 아무래도 자신이 배추 같지가 않았다. 그래서 할머니에게 물었다.

“할머니 나 배추 맞어?”

오이야(‘오냐’의 사투리).

배추는 자신이 오이인 줄 알고 집을 나갔다.

감기가 있었다.

감기가 할머니에게 물었다.

“할머니 나 감기 맞어.”

“암….”

감기는 자신이 암인줄 알고 집을 나갔다.

방망이가 살고 있었다.

방망이가 할머니에게 물었다.

“할머니, 나 방망이 맞어?”

“당근이지.”

방망이도 집을 나가고 말았다.
경상도 할머니들은 귀한 손자 손녀들에게
'오이야!'를 잘 해서 인기가 있습니다.
엄마나 아빠는 '안 돼!'만 연발하니,
할머니의 그 말씀이 얼마나 정겨울까요?

배추를 보고 '오이야!' 했으니
배추가 집을 나갈 만도 했겠습니다.
감기가 인생을 포기하면 어쩌려고
감기를 보고 '암'이라고 했는지….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838 2009-08-26 조문객 3365
837 2009-08-27 다음 사람 3365
836 2005-05-10 어느 화장실의 릴레이 낙서 3367
835 2008-06-05 짓궂은 질문 3368
834 2009-04-21 애들 같은 옷만 사주는 아내 3372
833 2005-12-12 왕비가 된 신데렐라 3373
832 2008-07-23 말을 웃겨라 3373
831 2004-07-03 물과 술의 차이점 3374
830 2008-01-03 장광설 3374
829 2008-05-15 여성 명사 3374
» 2009-02-11 배추 3374
827 2008-09-04 이상한 계산 3377
826 2010-01-04 올해엔 좀 되려나? 3377
825 2008-06-30 클린턴이 하룻밤을 제안해온다면? 3378
824 2004-07-13 어금니를 영어로 하면? 3379
823 2009-09-14 성교육 3380
822 2007-12-03 우는 이유 3381
821 2008-06-27 각 직업의 의미 3383
820 2009-05-14 인사법 3384
819 2005-11-14 우리도 장풍을 날릴수 있다 338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