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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꾼과 선녀

by 마을지기 posted Feb 1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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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9-02-18
실린날 2001-12-16
출처 이야기나라
원문 다음 이야기는 선녀와 나무꾼의 속편인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이다.

옛날에 나무꾼에게 선녀 옷을 빼앗겨서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 그 선녀가 어느 날 나무꾼이 강가에서 목욕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를 본 선녀, 옛날 자신이 당했던 일을 생각하며 복수할 것을 마음 속으로 다짐을 하게 되는데….

나무꾼이 한참 목욕하고 있을 때 선녀가 나무꾼의 옷을 몰래 감춰버렸다. 그 나무꾼은 목욕을 기분 좋게 하고 나서 옷을 찾는데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자기가 벗어놓은 옷이 보이지가 않았다.

할 수 없이 나무꾼은 자기가 목욕할 때 쓰던 바가지로 중요한 부분만 가리고 나오게 되었다. 그런데 그 나무꾼 앞에서 선녀가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닌가? 나무꾼은 황당해서 바가지를 두 손으로 잡고 그 부분을 최대한 가렸다. 그러자 선녀가 한 마디 했다.

"손 빼!"

나무꾼은 바가지를 잡고 있던 오른손을 치웠다. 그런데 선녀가 또 한 마디 했다.

"손 빼!"

나무꾼은 어쩔 수 없이 나머지 왼손마저 치우게 되었다. 하지만 선녀는 아직도 할말이 있는지 입을 열었다.































"힘 빼~~!"
나무꾼이 바가지에서
한 손을 치웠지만 다른 손으로
바가지를 잡을 수 있어서
'위기'는 모면할 수 있었는데...

바가지에서 양 손을 다 떼고도
은밀한 곳을 가릴 수 있었던 것은
남자들만 이용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을 이용했기 때문이었던 것이군요.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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