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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易地思之)

by 마을지기 posted Mar 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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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9-03-27
실린날 2009-03-23
출처 서울경제
원문 남편이 퇴근하여 집에 돌아 오니 아내는 계란 프라이를 만들고 있었다. 남편은 부엌으로 걸어 들어 가더니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조심해! 조심하라구! 기름을 더 넣구! 뒤집어! 지금 당장! 기름이 더 필요해! 눌어붙어버릴 것 같아! 조심해! 조심! 뒤집어! 뒤집어! 빨리빨리! 미쳤어? 기름이 샐 것 같아! 소금을 더 넣어! 소금 말이야!"

아내는 화가 나서 말했다.

"아니! 당신 왜 이래요? 왜 이렇게 소릴질러요? 내가 계란 프라이 하나도 못 만들 것 같아요?"

남편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그냥 당신이 내가 운전을 하고 있을 때 당신이 옆에 앉아있으면 내 기분이 어떤지 알려주려고 했을 뿐이야."
여자가 운전을 배울 때,
남편에게서 도로주행 연수를 받으면
싸움이 날 가능성이 많다며
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거꾸로, 남편이 운전을 하고 있을 때
옆에 앉아 있으면서도, 침묵하거나
잠을 잘 수 있는 아내는
도인의 경지에 있다고 할 만합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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