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인사법

by 마을지기 posted May 13, 2009
Extra Form
보일날 2009-05-14
실린날 2009-04-24
출처 문화일보
원문 모임에 가면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 당신은 어떻게 인사하십니까?

▶아저씨 버전

“아이고, 오랜만입니다. 얼굴이 참 좋아지셨습니다.”

이런 인사를 들은 아저씨는 어떻게 생각을 할까요? 십중팔구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니 이 곰탱이 같은 놈이 지금 나보고 돼지같이 살쪘다고 하는 거 아냐?’

그렇지만 답변은 이렇게 하겠지요.

“아, 뭐 그렇지요. 그쪽도 얼굴이 아주 보름달처럼 신수가 훤하십니다.”

▶아줌마 버전

“어머, 참 오랜만이네요. 근데 얼굴이 왜 그렇게 말라보이세요? 아주 반쪽이 되셨네.”

상대의 생각은?

‘아니 이 어린것이 지금 나보고 주름이 늘었다고 하는 거잖아. 팍 늙었다 이거지. 자기는 꼭 애 낳은 며느리 죽 쒀주면 딱 좋을 늙은 호박 같은 게.’

그러면서 대답은 이렇게 합니다.

“아유, 요새 바쁜 일이 있어서 관리를 못했더니… 근데 그쪽은 요새 피부과에 자주 다니시나봐요. 아예 한 꺼풀 싹 벗기셨네.”
"몸이 참 좋아졌습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오랜만에 만나면
이렇게 인사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듣는 사람도 기분이 좋았겠지요.

그러나 요즘은 그런 인사도
상당히 조심해서 해야 하니,
무슨 말로 인사를 하면 좋을까요?
연구해 보아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298 2009-06-03 후유증 3579
1297 2009-06-02 자동차 사고 3565
1296 2009-06-01 하마를 보고 나서 3764
1295 2009-05-29 "가게는 누가 봐?" 3515
1294 2009-05-28 대처법 3400
1293 2009-05-27 아이들의 죄 3532
1292 2009-05-26 천재의 두뇌 3337
1291 2009-05-25 노새의 친척 3434
1290 2009-05-22 중립 3465
1289 2009-05-21 불가항력 3346
1288 2009-05-20 진작 좀 말해줬으면 3470
1287 2009-05-19 충청도 말의 놀라운 경쟁력 3531
1286 2009-05-18 감옥이 훨 나아 3263
1285 2009-05-15 스승과 제자 3593
» 2009-05-14 인사법 3384
1283 2009-05-13 생일 축하 3320
1282 2009-05-12 대통령의 퍼즐 3336
1281 2009-05-11 차이점을 아십니까? 3642
1280 2009-05-08 어버이날 3355
1279 2009-05-07 10년 전 가격 369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