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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을지기 posted Jun 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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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9-06-19
실린날 2009-05-29
출처 스포츠서울
원문 다음은 수주 변영로선생과 관계된 이야기이다.

변영로 선생은 소년시절에 YMCA회관에 영어를 배우러 다녔다.

하루는 종로의 큰길을 지나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큰소리로.

“변정상 씨! 변정상 씨!” 하고 자신의 부친 함자를 자꾸 불렀다.

수주 선생은 발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다보았다. 저만치서 월남 이상재 선생이 부르는 것이 아닌가. 변영로 선생은 너무 화가 났다. 그래서 잔뜩 비틀어진 소리로.

“아니. 선생님. 노망이 나셨습니까? 아버지와 자식의 이름도 구별 못 하십니까?” 하고 대들었다.

그러자 월남 선생은 껄껄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놈아! 내가 뭐 틀린 말을 했느냐! 그래. 네가 변정상의 씨가 아니면 누구의 씨냐? 당장 그것을 밝혀라!”
이름 뒤에 '씨' 자를 붙여서
사람을 부르는 것이 존칭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부턴가 이렇게 사람을 부르면
하대하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요즘은 온라인에서 남을 부를 때
'씨' 대신에 '님'을 붙여서
존칭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시대의 흐름이겠지요.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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