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 Form
보일날 |
2009-07-09 |
실린날 |
2009-06-11 |
출처 |
문화일보 |
원문 |
남편이 심장 발작 후 혼수상태에 빠진 몇 개월 동안, 그의 아내는 매일매일 그를 간호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그는 아내에게 자신에게 좀 더 가까이 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말했다.
“당신, 알아? 당신은 내가 나쁜 일을 겪었을 때마다 내 곁에 있어 주었소. 내가 직장에서 해고당했을 때, 당신은 나를 지원해 주었소. 내가 사업에 실패했을 때도 당신은 내 옆에 있어 주었고, 내가 총을 맞았을 때도, 그리고 우리가 집을 잃었을 때도 당신은 내 옆에 있어 주었소. 그리고 내가 이렇게 건강이 악화되었을 때도 당신은 여전히 내 옆에 있어 주었소. 그거 알고 있소?”
“오, 여보, 새삼스럽게 무슨 말씀이세요. 당연한 도리죠.”
그 한마디에 그동안의 고생이 스르르 녹아버렸다.
그때 남편이 말을 이었다.
“그래서 말인데, 내 생각에 당신은 나한테 불행을 갖다 주는 것 같아.” |
물에 빠진 사람 목숨 걸고 살려냈더니,
자기 보따리 찾아내라고 한다더니,
어려울 때마다 늘 함께 있어준 아내에게
이 남자가 비수를 꽂고 말았네요.
자기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모든 불행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있으니,
그 남자의 삶이 험했던 것도
다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