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불행을 갖다 주는 사람

by 마을지기 posted Jul 08, 2009
Extra Form
보일날 2009-07-09
실린날 2009-06-11
출처 문화일보
원문 남편이 심장 발작 후 혼수상태에 빠진 몇 개월 동안, 그의 아내는 매일매일 그를 간호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그는 아내에게 자신에게 좀 더 가까이 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말했다.

“당신, 알아? 당신은 내가 나쁜 일을 겪었을 때마다 내 곁에 있어 주었소. 내가 직장에서 해고당했을 때, 당신은 나를 지원해 주었소. 내가 사업에 실패했을 때도 당신은 내 옆에 있어 주었고, 내가 총을 맞았을 때도, 그리고 우리가 집을 잃었을 때도 당신은 내 옆에 있어 주었소. 그리고 내가 이렇게 건강이 악화되었을 때도 당신은 여전히 내 옆에 있어 주었소. 그거 알고 있소?”

“오, 여보, 새삼스럽게 무슨 말씀이세요. 당연한 도리죠.”

그 한마디에 그동안의 고생이 스르르 녹아버렸다.

그때 남편이 말을 이었다.

“그래서 말인데, 내 생각에 당신은 나한테 불행을 갖다 주는 것 같아.”
물에 빠진 사람 목숨 걸고 살려냈더니,
자기 보따리 찾아내라고 한다더니,
어려울 때마다 늘 함께 있어준 아내에게
이 남자가 비수를 꽂고 말았네요.

자기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모든 불행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있으니,
그 남자의 삶이 험했던 것도
다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358 2009-04-03 내 아이들 어렸을 적 어록 몇 마디 3906
357 2009-10-29 낱말 뜻 차이 3199
356 2011-03-31 낯선 문자 5021
355 2005-05-11 낮잠을 자면 3250
354 2005-12-15 남학생의 대답, 여학생의 대답 4429
353 2009-01-20 남편이란 존재는 3357
352 2005-02-03 남편의 큰소리 3470
351 2005-09-16 남편의 추석 일기 5028
350 2003-11-27 남편의 일기 2274
349 2009-09-24 남편의 복수 3726
348 2009-03-19 남편과 옆집 아줌마 4322
347 2005-02-21 남편 팝니다 3108
346 2009-09-30 남편 사용 설명서 3575
345 2005-03-18 남편 뒷조사 3248
344 2008-07-01 남편 기 죽이는 말 3529
343 2009-07-08 남존여비에 대한 현대적 해석 3816
342 2006-03-02 남존여비 3677
341 2004-08-12 남자친구 업그레이드 버그 2822
340 2010-01-06 남자의 이것을 세워주세요! 3415
339 2009-01-07 남자의 성공 331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