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청록파 시인 조지훈 선생의 해학

by 마을지기 posted Jul 09, 2009
Extra Form
보일날 2009-07-10
실린날 2009-06-24
출처 문화일보
원문 청록파 시인 조지훈(芝薰) 선생의 본명은 동탁이다.

선생은 천수를 다 누리지 못하고 48세에 이슬처럼 떠났다.

하지만 짧은 생애임에도 겨레에게는 주옥같은 글을, 제자들의 마음속에는 ‘참선비상’을 남긴 분이다.

선생의 강의는 동서고금의 이야기가 산만한 듯하면서도 조리가 있고, 우스갯소리임에도 해학과 지혜로움이 있었다.

다음은 호(號) '지훈'의 유래에 대해 선생이 스스로 밝힌 내용.

내 호가 처음에는 지타(芝陀)였지.

마침 여학교 훈장(경기여고)으로 갔는데, 내 호를 말했더니 학생들이 얼굴을 붉히더군.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지타’라는 號야 아주 고상하지만 성과 합성하니까 발음이 ‘조지타’가 되는데 걔네들이 내 호에서 다른 무엇(?)을 연상했나 봐.

그래서 할 수 없이 ‘지훈’으로 고쳤어.”
옛 문인들은 본명보다는 아호가
더 많이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분도 '조동탁 선생'보다는
'조지훈 선생'으로 더 알려져 있으니까요.

그런데 '조지타 선생'이라고 하면 마치
무엇이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어,
여학생들이 얼굴을 붉힌 것 같네요.
'지타'(芝陀)란 호 자체는 좋은데….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358 2005-09-14 천국의 골프장 3870
357 2007-04-23 재수생이 쓴 ‘쉽게 씌어진 시’ 3872
356 2006-03-04 인과응보 3876
355 2006-03-06 정치인들에게 배울 점 3877
354 2006-06-05 하지 장군의 인사 3877
353 2006-02-23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음식은? 3879
352 2005-09-29 먹는 김에 세 끼를 3881
351 2009-09-18 [실화] 전철방송 3882
350 2006-01-27 “커피도 가지고 가야지!” 3884
349 2005-11-12 높으신 분을 만난 친구 3885
348 2006-04-20 세계가 한 학급이라면? 3886
347 2006-02-28 나라 망신 3889
346 2006-04-22 이 이상한 곳은 어디일까요? 3891
345 2006-06-01 염라대왕이 명퇴 당한 이유 3891
344 2005-08-22 톡톡 튀는 실제 간판들 3892
343 2005-07-26 컴퓨터 명언 3894
342 2006-01-20 신혼여행 보고 3894
341 2006-03-03 6일 전쟁 3898
340 2005-11-07 신체기관들의 회의 3905
339 2009-04-03 내 아이들 어렸을 적 어록 몇 마디 390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