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다음 사람

by 마을지기 posted Aug 27, 2009
Extra Form
보일날 2009-08-27
실린날 2009-08-10
출처 문화일보
원문 젊었을 적에 나는 결혼식에 가는 게 딱 질색이었다.

숙모나 할머니뻘 되는 분들이 하나같이 내게 다가와서는 옆구리를 쿡쿡 찌르고 킬킬거렸는데

“다음은 네 차례로구나”

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분들이 더 이상 그렇게 하지 않게 된 것은 내가 장례식장에 가서 같은 소리를 그들에게 하고 나서부터였다.
"이번에는 네가 장가갈 차례구나!"
결혼식장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지요.
그러나 나이 든 노총각에게는
이것처럼 짜증나는 말도 없습니다.

"이번에는 숙모님 차례네요!"
장례식장에서 조카가 이런 말을 한다면
듣는 숙모님 기분이 상당히 나쁘겠지요.
이래서 역지사지가 필요한 듯.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78 2003-09-02 교회에서는 조용히 219
1677 2003-12-26 테러 없는 나라 대한민국 1863
1676 2003-12-24 공학적으로 검토한 산타 1864
1675 2003-08-20 프로그래머의 서시 1882
1674 2003-12-29 계급별 오고가는 편지 1907
1673 2003-12-30 송구영신 예배 1939
1672 2003-10-14 여야 정쟁의 10가지 이유 1974
1671 2003-11-30 한국 아이와 에디슨이 다른 점 1977
1670 2003-11-17 미국 법정에서 오고간 질문들 1985
1669 2003-08-17 애국가로 그린 우리나라 지도 1993
1668 2003-12-13 의사와 총기소유자 2020
1667 2003-12-14 도사도 바람둥이? 2022
1666 2015-10-12 이삼일쯤 나를 보지 않는 건? 2033
1665 2003-11-29 태초에 2044
1664 2003-12-25 크리스마스 선물 2051
1663 2003-12-11 재판 2055
1662 2003-08-12 걱정 2111
1661 2003-08-10 여기자의 대답 2115
1660 2003-11-18 여섯 명 엄마 2118
1659 2003-11-14 재미 있는 특검법 이름들 212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