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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한계

by 마을지기 posted Nov 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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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9-11-05
실린날 2009-05-13
출처 문화일보
원문 서로 적대관계에 있는 종교를 가진 부부가 있었다. 어느 날 부인이 자기가 다니는 성당의 신부에게 의논했다.

"신부님, 정말 무서워 죽겠어요. 제가 계속 성당에 나가면 남편이 저를 죽이겠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가엽게도 그런 일이 있었군요. 내가 계속 기도를 하겠습니다. 믿음을 가지세요. 하느님이 당신을 지켜 주실 겁니다."

며칠이 지나 그 부인이 다시 찾아왔다.

"신부님, 아직까지는 무사합니다만 그러나…."

"그러나…? 또 어떤 문제가 있죠?"

"어제는 남편이 다른 말을 했어요. 제가 만약 계속 성당에 다닌다면 신부님을 죽이겠다고요."

"네? 흠… 그렇다면 이제 결심을 해야 할 때가 됐군요. 마을 저편에 있는 다른 성당으로 가보세요."
이 부인의 남편은 기독교를
무척 싫어하는 사람이었나 봅니다.
그래도 신부님은 끝까지, 부인에게
개종하라고 하지는 않네요.

남이 위험한 일에 맞딱드렸을 때는
믿음을 가지고 같이 기도하자고 했지만,
그 위험이 자기에게 닥쳤을 때, 신부님은
아주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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