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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구조요청

by 마을지기 posted Nov 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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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9-11-11
실린날 2006-04-25
출처 이야기나라
원문 고속도로에서 차들이 딱 멈춰버렸다.

10분 동안을 꼼짝 못하고 있었는데, 그 정체상태가 얼마나 갈지 전혀 알 길이 없었다.

내 왼쪽 차선의 옆 차에서는 한 남자가 휴대전화에 대고 핏대를 올리고 있었다.

별안간 그는 오른쪽으로 몸을 기웃해서 옆 좌석의 창문을 내리더니, 전화기를 나에게 불쑥 내밀면서 소리를 질렀다.

"저기요~, 내가 왜 늦는지를 우리 마누라한테 이야기 좀 해줘요!"
휴대전화 덕에 요즘은 길이 막혀도
언제든 연락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그러다가 보니까 약속시각에 늦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폐단도 있지요.

그런데 아무리 휴대전화가 있다고 해도
상대가 안 믿어주면 무용지물이군요.
긴급 구조요청을 하는 그 남자의
평소 삶의 태도가 짐작이 갑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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