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자랑스러운 가문

by 마을지기 posted Nov 13, 2009
Extra Form
보일날 2009-11-16
실린날 2009-04-17
출처 이야기나라
원문 스미스 가(家) 사람들은 자기들의 가문을 무척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메이플라워 편으로 미국에 온 조상들 중에는 상원의원을 지낸 사람들, 월가(街)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부자가 된 사람들이 수두룩했습니다.

그들은 자손대대로 물려줄 가족사를 편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조사한 자료를 정리해줄 우수한 작가를 고용했는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전기의자에서 사형을 당한 조지 아저씨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가문의 오점일 수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작가는, "요령껏 다뤄 드릴 테니 걱정 마십시오!" 하고 말했습니다.

책이 나와서 보니 그 대목은 이렇게 묘사되어 있었습니다.

"조지 아저씨는 중요한 정부 기관에서 응용전자공학의 산물인 의자를 차지했었다. 그의 죽음은 커다란 충격이었다."
사형을 집행하는 곳은
중요한 정부기관인 것이 맞습니다.
사형 집행도구인 전기의자는
응용전자공학의 산물인 것이 맞습니다.

상황을 '미화'하는 것이야 그렇다고 치고,
한 사람의 삶을 두고도, 그를 '군자'로
만들 수도 있고 '잡배'로 만들 수도 있는
것이 글의 마법인 것 같습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398 2008-12-19 느끼한 남자 이야기 3042
397 2009-11-18 뉴요커 2985
396 2007-06-27 눈치 없는 리포터 4653
395 2003-09-25 눈병에 걸린 내 친구 2342
394 2005-08-02 누루미의 비밀 3263
393 2005-11-19 누나의 한마디 4210
392 2004-12-14 누구야? 2981
391 2003-12-05 누가 이런 짓을? 2581
390 2005-10-08 누가 당신에게 말을 걸어옴은 3806
389 2010-12-22 누가 구원하는가? 4209
388 2008-02-12 뇌의 지시를 혀가 따라주지 않을 때 3154
387 2005-11-12 높으신 분을 만난 친구 3885
386 2005-11-16 농부와 돼지 3976
385 2005-05-23 놀부 마누라 3575
384 2003-08-28 논산 훈련소 2233
383 2004-11-10 논문 해독법 2484
382 2006-01-14 노총각의 복수 4587
381 2010-08-26 노총각 의사 5415
380 2005-09-21 노처녀를 자극하는 말 7148
379 2009-11-13 노처녀가 사랑하는 남자 327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