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이상한 촌수

by 마을지기 posted Nov 18, 2009
Extra Form
보일날 2009-11-19
실린날 2001-12-16
출처 이야기나라
원문 옛날 옛적, 내 나이 스무 살 때의 일이야. 난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과부와 결혼을 했지. 그녀는 이미 다 큰 딸도 있었지만 사랑하는 우리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아니었어.

그런데 우리 아버지가 내 아내의 딸과 사랑에 빠져서 둘이 결혼을 해버린 거야. 그 순간 우리 아버지는 내 사위가 되어 버렸고, 내 딸은 내 엄마가 돼 버린 거야! 세상에…. 우리 아버지는 내 아들을 자기 처남이라고 하더군.

얼마 후 내 딸과 결혼한 우리 아버지도 곧 아들을 낳았지. 이 녀석을 손자라고 불러야 할지, 아니면 동생이라 해야 할지…. 내 아버지의 아내가 내 엄마니까 당연히 내 아내는 내 엄마의 엄마가 되는 거지.

아내를 할머니라 불러야 하다니…. 내가 아내의 손자라고 생각하니 난 너무 슬퍼! 그런데 나를 정말로 미치게 만드는 것은 다른 게 아니야. 할머니의 남편인 내가, 바로 내 자신의 손자라는 점이야!
현실에서 이런 촌수관계를
찾아보기가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이론적으로는 얼마든지 이런 상황이
연출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꼭 이렇게 심각한 혼란은 아니더라도
촌수관계가 복잡한 일은 많이 있지요.
그래서 옛날의 우리 조상들은
이런 면에서 엄격했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158 2008-01-09 용한 처방 3308
1157 2003-09-14 용서할 수 없는 남자 2406
1156 2004-04-24 용서 받을 수 없는 남자 3418
1155 2008-01-18 욥의 아내 3428
1154 2005-05-24 욕하는 차 3264
1153 2010-09-13 욕하고 싶을 때는 스포츠를! 5514
1152 2004-01-02 욕의 기원(시발노무색기) 2787
1151 2006-04-10 요즘 초딩들은… 3924
1150 2008-07-22 요즘 아이 3230
1149 2003-12-19 외상 거래 2193
1148 2003-10-25 외로운 사나이 2168
1147 2007-10-02 외로운 밤 3772
1146 2005-10-21 외국인이 무서워하는 간판 4214
1145 2004-07-10 외국인의 평가와 한국인의 답변 2775
1144 2010-08-10 외교관과 숙녀의 차이 4986
1143 2004-10-09 외계어가 우리말 망친다구? 3343
1142 2008-11-21 왜 죽었소? 2837
1141 2010-06-30 왜 손들고 기도할까? 5714
1140 2009-07-14 왕초 고객 3552
1139 2006-03-21 왕자병에 대한 보고서 372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