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간판 때문에

by 마을지기 posted Dec 21, 2009
Extra Form
보일날 2009-12-22
실린날 2006-05-24
출처 이야기나라
원문 한 심리치료사가 무일푼으로 사업을 시작해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조수도 몇 명 거느리게 되었고, 광고 간판도 세울 여유도 생겼습니다.

그는 조수 하나에게 지시해서 '심리치료사'(Psychotherapist)라고 적힌 간판을 만들어서 건물 입구 위쪽에 걸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간판을 단 뒤, 사업이 번창하기는커녕 오히려 손님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는, 특히 여성들이 자신의 사무실 간판을 쳐다보고는 슬금슬금 피해간다는 걸 알아차렸습니다.

그래서 왜 그런지 직접 확인해 보려고 밖으로 나가 간판을 보니 그제야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지시받은 조수가 간판용으로 찾은 나무조각이 너무 작자, 간판에 적을 단어를 나무 세 조각에다가 나누어 썼던 것이었습니다.

간판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Psycho the rapist!'
우리말로 해석하면 'Psycho'는 미치광이,
'the'는 유일한 것을 강조하는 정관사,
'rapist'는 강간범이라는 뜻이니, 합하면
'미치광이 희대의 강간범' 정도가 되겠네요.

'Psychotherapist'를 잘못 적었더라도
'Psycho therapist'였으면 괜찮았을 텐데,
띄어쓰기가 엉뚱하게 되는 바람에
사업이 완전히 망할 뻔했습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498 2008-12-15 불임의 이유 3051
497 2008-12-16 어쨌든 성공 2917
496 2008-12-17 질문 - 한가인은 한가한가요? 3177
495 2008-12-18 아담의 오산 2845
494 2008-12-19 느끼한 남자 이야기 3042
493 2008-12-22 수호천사의 실수 2869
492 2008-12-23 호떡 값 2802
491 2008-12-24 슬픈 거짓말 2944
490 2008-12-26 오복남(五福男)과 오복녀(五福女) 3028
489 2008-12-29 늑대 밥 2907
488 2008-12-30 장수의 비결 2947
487 2008-12-31 관점의 차이 3033
486 2009-01-02 현명한 아이 3480
485 2009-01-05 가랑비와 이슬비 3356
484 2009-01-06 장인어른의 굴욕 3252
483 2009-01-07 남자의 성공 3313
482 2009-01-08 애인 지침서 3481
481 2009-01-09 아파트 이름이 긴 이유 3421
480 2009-01-12 첫날밤의 기도 3280
479 2009-01-13 세관 통과하는 법 343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