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크리스마스 이브에 드리는 기도

by 마을지기 posted Dec 23, 2009
Extra Form
보일날 2009-12-24
실린날 2001-12-02
출처 이야기나라
원문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열라 춥게 하소서.
그래서 너무 추워 세상의 모든 닭살 커플들
밖에 절대 싸돌아다니지 못하게 하소서.
추워도 옷 껴입고 나오는 커플들이 있을지 모르니
지하철, 버스, 택시 다 파업하게 하소서.
그래서 오고 가지도 못하게 하소서.
그래도 서로 연락하려는 커플들이 있을지 모르니
핸펀, 집 전화 다 불통되게 하소서.
그래서 안절부절 우왕좌왕하게 하소서.
자가용 커플들이 있으니 일주일 전부터
물가가 100배 정도 뛰게 하소서.
6,000짜리 커피 한 잔이 600,000원 하게 하소서.
돈 많은 커플들이 있으니 밤7시를 기점으로
교회를 제외한 서울시내 전체가 정전되게 하소서.
그래서 카페, 술집, 나이트, 음식점, 극장 등
모든 곳이 다 컴컴하게 하소서.
그래도 싸돌아 다니는 커플이 있을지 모르니
만나면 사소한 걸로 열라 싸우게 하소서.
그래서 집에 들어가게 하소서.
올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눈 내리지 마소서.
눈마저 내리면 내눈엔 피눈물 납니다.
올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낮에 TV에서
열라 재미난 것만 하게 하소서.
매해 크리스마스 때만 했던 거 또 하면 안 됩니다.
올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잠 많이 자게 하소서.
7시부터 스르르 잠들어 중간에 깨지 않고
다음 날 아침까지 논스톱으로 잠들게 하소서.
차라리 잠들어 있고 싶은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아버지 요셉이
옛날 베들레헴에서 그랬기 때문인지,
오늘날의 젊은이들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함께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흰눈은 펑펑 내리는데
함께 다닐 짝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런 기도를 드리고 싶기도 하겠습니다.
주여, 솔로들에게도 은총을 베푸소서!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698 2008-02-04 한반도 대간척사업 3309
697 2008-02-05 경상도 사투리 연구 3387
696 2008-02-11 예리한 판단 3193
695 2008-02-12 뇌의 지시를 혀가 따라주지 않을 때 3154
694 2008-02-13 참새를 무더기로 쉽게 잡는 법 3115
693 2008-02-14 작품 소개 3220
692 2008-02-15 거짓말 3333
691 2008-02-18 수녀님들의 비밀 3024
690 2008-02-19 애인이 좋아 3313
689 2008-02-20 사기 골프 3057
688 2008-02-21 최종 해결 3165
687 2008-02-22 친구 이름 3243
686 2008-02-25 결혼 전 vs 결혼 후 2946
685 2008-02-26 좌파 우파 구별법 3271
684 2008-02-27 세대차이 3187
683 2008-02-28 “네 말이 맞아!” 3126
682 2008-02-29 미성년자 관람불가 3669
681 2008-03-03 청출어람 3110
680 2008-03-04 군대 계급별 시 3410
679 2008-03-05 괴로운 실험실 생활 311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