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 Form
보일날 |
2009-12-28 |
실린날 |
2008-06-16 |
출처 |
이야기나라 |
원문 |
▶상황 1
저 초보 때의 일입니다. 어떤 분이 전화를 해서 어른을 찾으셨습니다. 옆에 계신 분에게 물었더니 "댁으로 가셨어" 하시기에 "대구로 가셨다는데요!"라고 했답니다. 사무실 뒤집어졌지요.
▶상황 2
저도 비서입니다. 저의 일화! 모시는 분 집무실 안에 화장실도 있는지라 관리를 해야 했는데…. 두루마리 화장지가 거의 떨어져 갔는데 그만 깜박! 모시는 분. 화장지 확인도 안 하시고 큰일 보셨나 봐요. 모시는 분 외출 후 화장실 문을 열어보고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X묻은 팬티가 널려 있더군요.
▶상황 3
저는 사장님께서 "성양 어디 있어?"라고 말씀하셔서…, 왜 평소에 찾지 않던 성ㅇㅇ 언니를 찾으시나, 하고 콜(call)해서, 사장님께서 찾으신다고 전달했죠. 성ㅇㅇ 언니, 사장님 방에서 얼굴이 빨개져서 나오더니 말했습니다. "야! 성냥 달래."
▶상황 4
예전 어느 병원장님 비서로 있을 때의 일입니다. 원장님이, 부원장님 오시면 전화 달라고 하셨는데…. 부원장님께서 들어오셨기에, "원장님께서 전화 달라십니다" 하니까 우리 부원장님, 갑자기 전화기 코드까지 뽑으셔서 전화기를 통째로 주시면서 "전화기를 왜 달라시지?"라고 하시잖아요. 저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상황 5
초보시절. 손님 세 분 오셨는데. "여기 커피 한 잔 줘요!"라고 하기에…, 정말 한 잔 달랑 갖다 드렸습니다.
▶상황 6
신입 때 일입니다. 한번은 사장님이 부의(賻儀)봉투를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부의봉투, 어떤 건지 아시지요? 상가에 갈 때 조의금 넣는 봉투요. 당시엔 몰랐거든요. 저는 좀 의아해하며 사장님이 찾으시는 봉투를 열심히 만들어서 갖다 드렸습니다. 사무실에서 많이 쓰는 누런 대 봉투에다 굵은 매직으로 'V'자를 큼지막하게 써서 사장님 책상 위에 올려놓고 나왔지요. |
'댁으로' 가셨다는 말을 '대구로'
가셨다는 말로 들은 거야 이해가 되지만,
이런 때는 대개 '대구로 가셨다'가 아니라
'대구 가셨다'로 말하지 않나요?^^
커피 한 잔 달라고 해서, 말 그대로
커피를 한 잔을 갖다드렸다는데….
술 한 잔 하자고 해놓고, 정말
술을 한 잔만 하고 마는 사람도 없지요.